2021 4분기~2022 2분기까지 중국 AI 투자 70% 감소
이미지 확대보기12일 디이차이정(第一財經)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인공지능 특허 건수는 전년 대비 23.9%가 증가한 13만9733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발명특허 라이선스도 같은 기간 총 5만8065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4% 급증했다.
지난 5년 동안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인공지능 분야 관련 특허 115만 건이 출원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한국 3개국이 각각 64만8000건, 19만1000건, 5만2800건으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국가공업정보안전발전연구센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중국 인공지능 특허 기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딥러닝 관련 특허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음성 인식, 빅데이터, 자연언어처리, 자율 주행 등의 분야도 인공지능 특허 성장의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다.
중국의 AI 기술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션치앙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내 AI 투자 및 자금조달 거래는 2011년 16억5200만 위안(약 3042억8000만원)에서 2021년 399억6400만 위안(약 7조360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단일 AI 투자금액은 평균 1억5000만 위안(약 276억7200만원)에서 3억5300만 위안(약 651억2144만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중국의 AI 투자는 약 70% 감소하기 시작했다. AI는 한때 각광받던 산업이었지만 거시적 환경 요인, 지정학적 및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많은 상장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 가치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즈회야(智慧芽)에 따르면 중국의 인공지능 분야 특허 출원 건수는 여전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술 기여자들은 이젠 특허 품질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산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전통 산업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따라서 단순히 최고의 인공지능 기술을 갖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으며, 이제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업계 경쟁 패턴의 관점에서 볼 때 지난 1년 동안 바이두(百度), 텅쉰(騰訊,텐센트), 화웨이(華爲), 핑안커지(平安科技)는 평균 1000건의 특허 출원 건수를 기록해 중국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화웨이의 특허 가치는 주로 셀룰러 기술, 와이파이, 오디오 및 비디오 코덱 등 주류 표준 분야에 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네트워크 기술,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등 제조사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텐센트는 2022년에 총 2852건의 특허를 출원해 2위를 차지했다. 발명 특허 라이선스는 1563건을 보유하고 있어 1위를 기록했다. 텐센트의 2022년 발명 특허 총가치는 약 5110만 위안(약 94억원)에 달한다. 디이차이정에 따르면, 텐센트는 광치지투안(廣汽集團)과 협력해 제품 디지털화, 비즈니스 디지털화,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보다 미래지향적인 심층 협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오픈소스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깃허브(GitHub)에서 텐센트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글로벌 스타 수는 매년 30%씩 증가해 전 세계에서 오픈소스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바이두는 2022년 4월 기준 글로벌 인공지능 특허 출원은 2만2000건 이상, 그중 중국 특허 출원은 1만6000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바이두의 누적 연구개발(R&D) 투자는 1000억 위안(약 18조원)을 초과했으며, 2021년 R&D 비용은 핵심 수입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두는 나노 AI 칩 쿤룬, 플라잉 패들의 딥러닝 프레임워크, 자율 주행 등을 개발했다. 바이두는 초기에 자율 주행을 배치한 주체로서 현재는 베이징, 충칭, 청두, 허페이 등 여러 도시에서 자율 주행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발명 특허 인용 건수에서 지난 2년 동안 텐센트와 바이두는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특허가 더 많이 인용될수록 특허 기술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회사 특허의 총 인용 횟수가 많을수록 회사 특허 기술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높아진다.
또 성장률 측면에서도 창안치처(長安汽車), 중국이치(中國一汽), 징동커지(京東科技), 하이얼커지(海爾科技) 등 자동차 기업의 발명 특허 출원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중국 기업이 자동차, 제조, 소매, 물류 등 많은 분야에서 AI 응용을 모색하고 미래 혁신 돌파구를 위한 기술 비축을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다크호스 기업 중에서는 지난 1년간 상탕(商湯, 센스타임), 또우인(抖音, 틱톡), 寒武紀(한우지)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상탕은 중국의 AI 4마리 용 ‘4소룡(四小龙)’ 스타기업 중 하나로 최근에는 주로 전자기기, 이미지 처리, 대상 개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컴퓨터 및 기타 기술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한화 약 1조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대의 인공지능 컴퓨팅 센터 중 하나인 상탕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상탕 AI 데이터센터는 슈퍼컴퓨터의 중요한 기반으로, 최대 3740페타플롭스(1페타플롭은 1초당 1000조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를 계산할 수 있다.
또우인은 2022년에 총 163건의 발명 특허 출원과 148건의 발명 특허 허가를 받았으며, 총 가치는 66만 위안에 달한다. 또우인은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영상처리, 전자기기, 비트스트림, 영상 코덱 및 기타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부진한 스타기업도 있다.
AI 4소룡 기업 중 하나인 이투커지(依圖科技)는 주가가 하락하고, 적자가 지속되면서 두 차례의 IPO 심사 중단을 겪었다. 즈회야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이투의 특허 출원 건수는 66건이었으나, 2022년에는 26건으로 감소했으며, 그중 발명 특허 출원은 7건에 불과하다. 같은 4소룡인 상탕의 2022년 총 특허 건수는 530건인 데 비해 부진한 성과다.
이투는 칩 설계에서 많은 자금과 인력이 지속적으로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진행 및 결과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 기술 성과의 산업화와 시장화가 되는 과정 역시 불투명하다.
거린션통(格靈深瞳)은 과거 인공지능 분야의 스타기업으로, 인공지능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상탕커지, 쾅스커지(曠視科技) 등 업계 선두 주자로부터 경쟁에서 밀려났다. 즈회야의 특허 베이스 정보에 따르면, 2022년 거린션통의 특허 출원은 12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2022년 중국 상위 500대 혁신 브랜드에 선정됐으며, 여전히 주요 초안 단위로 ‘정보기술 컴퓨터 비전 용어’의 국가 표준 편찬에 참여하기도 했다.
거린션통은 회사 알고리즘 대부분이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특허 기반 기술로 출원할 수 없어 특허 수가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