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수입 승용 전기차에 현금 보조금을 제공하는 첫번째 국가가 됐다.이에 따라 중국의 비야디, 창안자동차, 호존자동차 등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태국에서의 투자를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고 시나닷컴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기차 브랜드 너자(哪吒·NETA)를 운영하고 있는 호존자동차는 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태국 정부 대변인 티파난 시리차나는 6일 성명에서 “호존자동차는 태국 자동차 조립업체와 협약을 체결했고, 내년 초부터 태국에서 전기차 모델 ‘네타(NETA) V’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존자동차는 네타 V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전기차 모델을 태국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호존자동차는 지난해 태국에서 네타 V를 출시하고 첫 쇼룸을 개설했다.
앞서 비야디와 창안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 등도 태국에서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9월 동남아시아에서의 첫 생산기지를 태국으로 선택했다. 비야디는 태국 라용에서 179억 바트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전해졌고, 2024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창안자동차도 2억8500만 달러를 투자해 태국에서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며 상하이자동차는 태국에서 전기차 산업단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태국 당국은 전기차 제조업체 외에 배터리 제조업체가 현지에서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태국 투자촉진위원회 사무총장은 “태국 당국은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등과 공장 설립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태국 당국은 지난 2021년에 ’30·30 정책’을 출범했다. 태국 당국은 2030년까지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 중 30%가 제로 배출 차량이며 2035년까지 제로 배출 차량 생산량이 135만대에 달하는 목표를 세웠다.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태국 당국은 2022년 6월부터 순수전기차 세율을 8%에서 2%로 낮추고 전기차 당 최대 15만 바트(약 585만1500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