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Jim Farley)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완화 조치는 합리적이고 적절한 대응이지만, 관세의 영향에 완전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팔리는 30일(현지시각) FOX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통령과의 대화에 감사함을 표하지만, 대통령 및 행정부 팀과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격의 일정 부분에 대한 부품 관세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에 적용되는 25%의 관세가 첫해에는 자동차 총 가치의 15%까지, 그다음 해에는 10%까지 면제된다.
수입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는 유지되지만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관세, 알루미늄 관세, 철강 관세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포드 자동차의 80%는 미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경쟁업체에 비해 관세로 인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다만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소형 픽업트럭 매버릭을 비롯해서 일부 저가 모델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받아 왔다.
팔리 CEO는 자사의 상황에 대해 “상황이 좋다”고 말하면서도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동종업계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드를 포함한 자동차 업계는 완화 조치를 요구하며 백악관을 상대로 활발한 로비 활동을 벌여왔다.
한편, 팔리는 내달 5일 있을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관세로 인해 예상되는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