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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퇴진 시 테슬라 주가 최대 25%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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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 퇴진 시 테슬라 주가 최대 25% 하락 우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퇴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의 리더십이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지탱하는 핵심 요소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사 퓨처펀드의 매니징 파트너 게리 블랙은 지난 2일 X에 올린 글에서 머스크가 CEO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테슬라 주가가 최대 2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은 "머스크가 CEO를 그만두고 최고기술책임자(CTO)나 최고제품책임자(CPO)로 남는다면 주가는 5~10% 하락할 수 있고 완전히 퇴진할 경우 20~25% 급락해 약 2200억 달러(약 297조원)의 주주 가치가 증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는 보도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해당 보도를 "의도적으로 거짓된 기사"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부인했다.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도 "CEO 교체를 고려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최근 실적 부진과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2025년 1분기 테슬라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했으며 주가는 연초 대비 약 30% 하락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부에서 신설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고 이로 인해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치적 활동을 줄이길 요구하고 있으며 머스크는 이에 따라 5월부터 정부 역할을 축소하고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블랙은 "머스크의 리더십은 테슬라의 8800억 달러(약 1190조원) 시가총액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라며 "그를 대체할 수 있는 내부 인재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머스크는 향후 최소 5년간 CEO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은 이사회의 경고성 메시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