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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국" 현대차그룹, HMGMA 캐파 확대위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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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국" 현대차그룹, HMGMA 캐파 확대위해 총력

주요 핵심 계열사도 HMGMA서 증산위한 인력 확보
현지 생산라인 안정화 테스트 등 위해 만전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현지화 전략의 첫 단계이자 핵심 전초기지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 확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30만대 규모의 생산설비였던 HMGMA를 50만대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현대차와 기아 등 계열사의 생산라인과 함께 추가된 HMGMA를 통해 미국에서 독자적인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더 적극적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 중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4개 곳은 각 분야 핵심 기술진을 미국 현지에 보내 시스템 안정화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HMGMA의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HMGMA는 북미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성한 그룹의 전략적 생산 기지다. 당초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구성됐지만, 미국 정부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차로 생산범위를 넓혔다.
현재는 아이오닉5가 생산돼 판매가 이뤄지고 있고, 아이오닉9의 경우 시범운행을 진행 중이다. 향후 제네시스 일부 모델도 이곳에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3월 준공식을 개최한 현대차그룹은 HMGMA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합작사·협력사와 연계해 미래차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최근 HMGMA의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동화 기술 관련 개발 실무 및 책임자들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에서 오는 7월 초까지 배터리 시스템(BSA)과 PE 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부품 생산 안정화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부터 HMGMA 부지 내 두 번째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을 가동 중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생산 거점 가운데 최대 규모인 연간 30만대의 BSA 및 부품 모듈을 생산해 HMGMA로 공급한다. BSA는 배터리팩, BMS 등으로 구성된 전기차 핵심 부품이다.

현대트랜시스도 향후 늘어날 완성차 생산 물량에 맞춰 부품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시트와 이를 지지하는 시트 프레임 등을 HMGMA에 조달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HMGMA의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70%대까지 확대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현지 채용에도 적극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현재 HMGMA 채용 홈페이지에는 62개의 채용공고가 올라왔다.

특히 이달에만 생산, 유지·보수, 인사는 물론 로봇 소프트웨어(SW) 및 법률·환경 전문가 등 45개의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HMGMA를 통해 약 85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지아주도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공제, 재산세 감면 등 여러 인센티브를 단계별로 제공하는 등 HMGMA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미국 시장 소비자들의 다양한 친환경차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혼류 생산 체제 도입,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관세 여파로 새롭게 미국 현지에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보다 확실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며 "추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현지 공급망을 확보하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미국 현지와 소통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MGMA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이오닉5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HMGMA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이오닉5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