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가 위축에 물가까지 올라

경기침체 장기화와 내수 우려로 커피숍, 치킨가게, 호프, 식당 등이 줄고 휴·폐업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2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로 외식물가가 오르고 내수위축에 자영업자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물가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브라질 내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 닭고기만 다시 수입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협상 기간이 있어 재료 수급 불안과 가격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브라질산 닭고기는 15만8000t으로 전체 수입량(18만3600t)의 86%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000t)의 20%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 17일 브라질산 가금육과 가금생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후 일주일도 안 돼 가격이 70~80% 상승했다.
브라질산 닭고기 거래 가격은 ㎏당 4000원대 초반에서 최근 7000원대로 상승했다.
외식업계는 사태 장기화 우려로 메뉴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CU와 GS25 등은 치킨과 닭강정 등 제품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고 있다.
정부는 수급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브라질과 협상을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닭고기 수입업체가 보유한 재고 물량 방출을 독려하고, 국내 육계 기업과 국내산 닭고기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한편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자영업자가 줄고 있다. 커피숍, 치킨가게, 호프, 식당, 편의점 등이 일제히 줄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 기준 올해 1분기 커피음료점은 9만5337개로 전년동기보다 743개 줄었다.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점도 4만7803개로 같은기간 180개 줄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