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세레스·헤사이 등 12개 이상 스마트모빌리티 기업 상장 추진
"글로벌 확장 자금 조달"...홍콩, 세계 IPO 1위 자리 굳히기
"글로벌 확장 자금 조달"...홍콩, 세계 IPO 1위 자리 굳히기

은행가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체리 오토모티브, 세레스 그룹 같은 전기차 조립업체부터 Pony.ai 같은 자율주행 기술 제공업체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선도적인 자동차 기술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하이 소재 금융 자문회사 인테그리티의 딩 하이펑 컨설턴트는 "국제 투자자들이 중국의 차세대 업계 리더, 세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리더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홍콩으로 몰려든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IPO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공급망 공급업체에 지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증권거래소(HKEX)의 보니 찬 이팅 CEO는 CATL이 5월 19일 첫 거래를 시작한 후 150개 이상의 후보가 IPO 파이프라인에 있다고 밝혔다. CATL의 410억 홍콩달러(52억3000만 달러) 규모 거래는 올해 세계 최대 IPO로, 홍콩을 글로벌 IPO 순위표 정상에 올려놓았다.
JP모건체이스의 콴캄싱 홍콩 CEO 겸 북아시아 회장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기술 및 에너지 부문에서 세계를 강타하는 중국으로 점점 더 많이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보쉬의 데이비드 쉬 다콴 중국 사장은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가 정교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갖춘 배터리 구동 자동차 개발에서 폭스바겐과 토요타 같은 거대 자동차 업체를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승용차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 세계 총 인도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화웨이의 자동차 제조 파트너인 세레스 그룹은 해외 판매 촉진과 충전 네트워크 확장 계획을 밝혔다. 국영 기업 창안자동차의 전기차 사업부인 아바트 테크놀로지와 최고 드론 제조업체 이항홀딩스도 IPO 후보 중 하나다.
세계 최대 차량 라이더 센서 제조업체인 헤사이 그룹은 홍콩 상장을 기밀로 신청했다고 이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헤사이의 앤드류 팬 CFO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내년에 동남아시아에 첫 해외 공장을 열어 레이저 빔을 사용해 물체까지 거리를 측정하는 광 감지 및 거리 센서를 국제 스마트 자동차 조립업체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최대 수출업체 중 하나인 국영 체리 자동차는 주식 매각으로 최소 15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 안내서에 따르면 더 많은 우핸들 모델을 구축하고 유럽과 일본·한국 같은 장벽이 높은 다른 시장에서 더 많이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사용되는 유럽 최대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오스트리아 AT&S의 주진핑 중국 회장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더 많은 주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해외에서 생산을 강화함에 따라 해당 시장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AT&S는 공급망에 통합될 준비가 된 생산 시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딩 컨설턴트는 일부 후보 기업들이 각각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점보 딜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이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바쁜 IPO 장소로서 홍콩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홍콩 IPO 러시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차세대 산업 리더에 대한 관심 증가와 중국 기업들의 해외 확장 의지가 만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홍콩이 중국과 글로벌 자본시장을 잇는 관문 역할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