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1270일 만에 3000선 돌파...1.48% 오른 3021.84 마감

20일 코스피가 약 3년 6개월만에 종가 기준 코스피 3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8%(44.10포인트)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29%(8.78포인트) 오른 2986.52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워 오전 10시 45분께 3000.46을 기록하며 3000선을 넘어섰다.

지수가 3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1270일(약 3년6개월) 만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2022년 1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5970억 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71억 원, 373억 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 중에선 KB금융만 0.19% 하락했고,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4.47%), 삼성바이오로직스(1.70%), LG에너지솔루션(4.8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 현대차 (1.45%), NAVER(6.94%), 삼성전자우(0.41%), HD현대중공업 (2.90%) 나머지 9개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1.15%(9.02포인트) 오른 791.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806억 원 순매도세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1억 원, 388억 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종목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12.21%), 에코프로(7.14%), 레인보우로보틱스(6.23%), 삼천당제약(4.59%), 알테오젠(0.78%), HLB(0.56%), 파마리서치(1.11%) 등은 상승한 반면 펩트론(-0.10%), 휴젤(-0.94%), 클래시스(-1.62%) 등은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3000선에서 쉬어가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휴장으로 글로벌 이슈가 부재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유입되는 중"이라며 "현재 상승세는 실적 기반이 아닌 투자심리 개선에서 비롯된 랠리라는 점에서 코스피는 3000선 저항 부근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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