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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주 초 백악관서 네타냐후와 회담…가자지구 휴전 압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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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주 초 백악관서 네타냐후와 회담…가자지구 휴전 압박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4월 7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 입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4월 7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 입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협상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라고 AP통신이 복수의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1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네타냐후 총리의 세 번째 백악관 방문으로 미국이 최근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하며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직접 개입한 뒤 중재를 통해 두 나라의 휴전을 이끌어낸 데 이어 중동 전반의 안정을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다음주 안에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측과 끊임없이 소통 중”이라며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는 것이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에서 전해진 이미지들은 매우 가슴 아프다”며 “대통령은 목숨을 구하고 싶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문제 담당 장관도 현재 워싱턴에 머물며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가자지구 전쟁, 이란 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핵심 쟁점은 전쟁 종식 여부를 협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다. 현재 가자지구 내에는 약 50명의 인질이 남아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의 국내 문제에도 직접 개입하고 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현재 받고 있는 부패 혐의 재판과 관련해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네타냐후를 구할 것”이라고까지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 정치권 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같은 날 이스라엘에 5억1000만 달러(약 708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정밀 유도 폭탄에 사용하는 JDAM(합동직격탄) 키트 7000여 개를 구매할 예정”이라며 “이는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기 판매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매년 제공하는 30억 달러(약 4조17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과는 별개의 건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