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47%(14.59포인트) 내린 3075.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0.19%(5.83포인트) 내린 3083.82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85%)3032.47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04억 원, 792억 원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홀로 3356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5.3%)와 엔비디아(-2.97%) 등 기술주가 급락한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1.00%), 삼성바이오로직스(0.60%), LG에너지솔루션(1.68%), 현대차(1.67%) 등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전날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폭등했던 지주사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한화가 11.95%, LS가 11.61% 폭락했다. 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3% 룰'과 집중투표제를 두고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셀트리온은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처방급여관리업체(PBM) 등재 소식에 5.30% 급등했고, POSCO홀딩스(4.35%), LG화학(4.80%), 롯데케미칼(6.03%) 등 화학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이날 상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3% 룰'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오후에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코스닥은 0.19%(1.50포인트) 내린 782.17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홀로 2029억 원 순매도세를 나타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87억 원, 295억 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5.37%)과 에코프로비엠(1.18%), 에코프로(0.33%), 휴젤(0.41%), 리가켐바이오(6.30%), 클래시스(0.81%)가 상승하고, HLB(0.40%)와 레인보우로보틱스(1.61%), 파마리서치(1.47%), 펩트론(1.69%)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중 3030선까지 하락폭을 확대하며 전일 상승폭 축소에 이어 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며 "최근 빨라진 순환매 흐름에 결국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관세는 완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지만, 7월 9일 무역협상 시한이 임박할 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며 "한미 무역협상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다면 코스피 단기 변동성은 증폭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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