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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에 세계 최대 500MW 수력발전 터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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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에 세계 최대 500MW 수력발전 터빈 설치

다탕 잘라 발전소용 기록적 규모 터빈 완성, 연간 130만 톤 석탄 대체 효과
발전 효율 91%→92.6% 향상, 2028년 운영 시작으로 탄소중립 목표 기여
중국이 티베트 자치구의 다탕 잘라 수력발전소에 세계 최대 규모의 500메가와트(MW) 임펄스 터빈을 설치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티베트 자치구의 다탕 잘라 수력발전소에 세계 최대 규모의 500메가와트(MW) 임펄스 터빈을 설치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티베트 자치구의 다탕 잘라 수력발전소에 세계 최대 규모의 500메가와트(MW) 임펄스 터빈을 설치할 준비를 마쳤다고 3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자체 개발한 이 터빈은 최대 용량 500MW로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장치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발전소에는 총 2개의 터빈이 설치될 예정이다.

80톤 무게의 터빈은 4년간의 설계와 테스트를 마치고 중국 북동부 하얼빈 전기기계공업의 개발공장을 3일 출범했다. 터빈은 내구성·강도·내식성으로 알려진 마텐자이트 강철로 제작됐으며, 21개의 물 양동이와 6.23m 외경을 갖고 있다.

다탕 잘라 수력발전소는 중국 남서부에서 윈난성을 거쳐 미얀마 동부로 흘러 안다만해로 흘러드는 누강의 지류인 위취강에 위치하고 있다. 저수지 수위와 터빈 사이의 수직 거리는 671m에 이른다.
과학기술일보는 터빈을 수력발전 장치의 '심장'이라고 표현하며 "터빈의 버킷형 휠은 물 흐름의 운동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하얼빈 전기기계공업 최고기술책임자 타오싱밍은 이 기술 혁신으로 발전 효율이 기존 91%에서 92.6%로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루 24시간 가동되는 500MW 발전소의 경우 효율성이 1.6% 증가하면 매일 19만㎾h의 전기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발전소는 총 설치 용량이 100만㎾이며 연간 약 40억㎾h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건설업체인 차이나 다탕 코퍼레이션이 밝혔다.

생산된 전력은 매년 표준 석탄 130만 톤을 태우는 것과 같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40만 톤 줄일 수 있다고 국영 발전회사가 지난해 소셜미디어에서 발표했다.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4월 보고서에 따르면, 수력발전소는 "예정대로 시운전"되고 있다. 2023년 주요 구간 건설이 시작됐을 때 신화사는 이 발전소가 2028년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2020년부터 댐 건설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수력발전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수력발전 분야에서 계속 주도권을 잡았으며, 에너지 저장 솔루션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아시아에 새로 추가된 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GW 이상의 양수 저장 수력발전이 건설 중이거나 승인된 가운데, 중국은 2030년 목표인 120GW를 초과 달성하고 10년 말까지 130GW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양수 저장 수력발전은 더 높은 고도와 더 낮은 고도에 있는 두 저수지 사이에서 물을 전달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다. 그리드에 잉여 전력이 있을 때 물을 더 높은 저장소로 펌핑하고, 수요가 증가하면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물을 방출한다.

이번 터빈 설치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