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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가총액 3조 9,200억 달러 돌파...AI 칩 수요로 세계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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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가총액 3조 9,200억 달러 돌파...AI 칩 수요로 세계 1위 등극

4년 만에 8배 성장, 애플·마이크로소프트 제치고 글로벌 증시 판도 바꿔
세계 최고 기업으로 엔디디아를 성장시킨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고 기업으로 엔디디아를 성장시킨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
최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시가총액 39,200억 달러(5,3508,000억 원)을 기록해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에 올랐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애플이 세운 39,150억 달러(5,3439,7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60달러(21만 원)을 넘어서며 일시적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고 지난 4(현지시각) 로이터, 야후파이낸스, 블룸버그 등에서 일제히 보도했다.

AI 칩 수요가 이끈 '슈퍼 랠리'...4년 만에 8배 성장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0215,000억 달러(6825000억 원)에서 4년 만에 8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한 것이 배경이라고 본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8% 늘어난 393억 달러(536400억 원)에 이르렀다. 데이터센터용 AI 칩 부문 매출은 93% 늘어나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32배로, 지난 5년 평균(41)보다 낮아졌다. 이는 이익 추정치가 주가 상승을 앞지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의 90%'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평균 목표주가보다 13%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증시 판도 변화...캐나다·멕시코·영국 전체 시가총액도 넘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캐나다와 멕시코 주식시장의 총액을 합친 것보다 많고, 영국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총가치도 넘어섰다. 현재 엔비디아는 S&P500 지수에서 7%를 차지하며, 마이크로소프트(37,000억 달러), 애플(31,900억 달러)과 함께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AI 칩 수요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테슬라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맞물려 더욱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 시장 평가와 전문가 분석

미국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올여름 4조 달러(5460조 원)을 넘고, 18개월 안에 5조 달러(6825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프 캐피털은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올리며, 1년 안에 시가총액 6조 달러(8190조 원) 돌파 가능성을 언급했다.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AI 채택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AI 지출이 급증하며 모두가 이를 쫓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대규모 언어모델과 추론 모델을 통한 AI의 제공이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는 신중한 시각도 내놓고 있다.

AI 혁신이 이끈 증시 판도 변화

엔비디아의 급격한 성장과 시가총액 신기록은 AI 혁신이 글로벌 증시 판도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AI 칩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은 주요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맞물려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15,000억 달러에서 202574조 달러에 가까운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의 중심에 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