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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전쟁 대비 내륙 구이저우성을 '전략적 배후지'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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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전쟁 대비 내륙 구이저우성을 '전략적 배후지'로 육성

빈곤지역에서 첨단산업 허브로…항공·디지털 경제 집중 투자
동부 연안 의존도 줄이고 경제안보 강화 위한 신성장 동력 구축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내륙 산악지역인 구이저우성을 '전략적 배후지'로 육성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내륙 산악지역인 구이저우성을 '전략적 배후지'로 육성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내륙 산악지역인 구이저우성을 '전략적 배후지'로 육성하고 있다. 과거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였던 구이저우성이 중국 경제 전환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구이저우성 당서기 쉬린은 5월 28일 5개년 계획 준비 회의에서 "국가 전략에 복무하기 위해 우리의 비교우위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이저우성은 현재 2023년 12월 정책 결정 회의에서 소개된 "전략적 배후지 전략"에 의존하고 있다.

이 계획은 내륙 산업 기반, 자재 매장량 및 인프라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소련과의 긴장 고조 시기 중앙정부가 수만 개의 방위 프로젝트와 전략 공장을 서부 산악지역으로 이전했던 중국의 제3선 건설 프로젝트와 광범위하게 비교되고 있다.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 판골 인스티튜션은 지난 5월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구이저우성을 포함한 10개 중부 및 서부 지역을 경제 구역으로 통합하여 국내 시장에 힘을 실어주고 외부 위험에 대응하는 광역 배후지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이러한 지역 경제 배치의 재분배는 외부의 불확실성을 상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구이저우성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한 2조2700억 위안을 기록해 중국 31개 성급 관할 지역 중 22위를 차지했다.

시진핑 주석의 빈곤 퇴치 캠페인의 전쟁터가 된 내륙 지방인 구이저우성은 산악 지형으로 인해 오랫동안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20년 동안 수십 개의 높은 다리가 건설되어 중국의 경제 강국과의 도로 및 철도 연결을 확장했다.

올해 업무 보고서에서 지방 지도자들은 "역사적인 기회"를 잡겠다고 약속하면서 전략적 광물 개발, 신에너지 배터리 및 재료, 컴퓨팅 자원, 중국 주류 및 에너지와 함께 "백업 산업"을 6대 산업 기둥 중 하나로 명명했다.

구이저우성은 중국의 광범위한 전략적 변화의 일환으로 두 개의 국가 산업 백업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는 중앙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상하이 소재 중국 상용항공기공사(Comac)는 이미 10개 이상의 현지 기업들이 단일통로 C919 비행기를 제작하고 있으며, 베이징과 워싱턴 사이의 최신 발화점 중 하나인 항공기 엔진 및 부품 공급망도 형성되고 있다.

항공 외에도 구이저우성은 중국 디지털 경제의 특정 부문에서 선두 주자가 되어 빅 데이터, 데이터 스토리지 및 컴퓨팅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애플, 화웨이 테크놀로지스, 텐센트 등 기술 대기업들이 이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디지털 서비스는 현재 구이저우성 GDP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024년에 구이저우성은 동부 지역에서 이전할 298개의 산업 프로젝트를 체결했으며, 지금까지 190개 기업이 이 절차를 시작해 총 2616억 위안의 투자 계획이 진행 중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