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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원자력 시장 확산...불가리아·리투아니아 동시 추진, 한국 원전 수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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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원자력 시장 확산...불가리아·리투아니아 동시 추진, 한국 원전 수출 청신호?

"불가리아 30% 자체 조달로 한국 협력, 리투아니아는 2050년 74TWh 목표 소형 원자로 도입 검토"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건설 논의 활발... 2038년 신규 원자로 가동 목표로 실무그룹 출범
제초 스탄코프 에너지부 장관이 김동배 소피아 주한 한국 대사와 현대건설공사 대표들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불가리아 에너지부이미지 확대보기
제초 스탄코프 에너지부 장관이 김동배 소피아 주한 한국 대사와 현대건설공사 대표들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불가리아 에너지부
동유럽 지역에서 원자력 에너지 확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불가리아 통신사(BTA)가 지난 8(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제초 스탄코프(Zhecho Stankov)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김동배 소피아 주재 대한민국 대사와 현대건설 대표들과 회담을 갖고 코즐로두이(Kozloduy) 원자력 발전소 7호기와 8호기 건설을 둘러싼 전략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스탄코프 장관은 회담에서 "국가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원전 코즐로두이 뉴 빌즈(NPP Kozloduy New Builds) 회사를 통해 예산 조달로 자본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 재정 틀 아래에서 프로젝트 최대 30%는 자체 자원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한국의 투자은행들이 이미 이 건설을 위한 대출 자금을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양측은 핵 프로젝트의 최우선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성공적 수행에 대한 확신을 표명했다. 스탄코프 장관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 지원의 자격에 대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진행 중인 논의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 불가리아, 인프라 개발 중요성 공감...리투아니아는 실무그룹 출범


스탄코프 장관과 김동배 대사는 프로젝트 준비 단계의 중요성,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의 시기 내 성공적 이행에 꼭 필요한 인프라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에너지 뉴스가 같은 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투아니아는 2050년까지 74TWh로 예상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실무그룹을 에너지부 산하에 공식 출범시켰다.

지난해 채택한 국가 에너지 독립 전략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의 전력 소비량은 203024TWh에서 205074TWh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리투아니아 환경부는 "기후 관리 과제와 에너지 자립 목표를 고려할 때 소형 모듈형 원자로가 맞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자로의 예상 용량은 최대 1.5GW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전 이그날리나(Ignalina) 원자력 발전소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이 실무그룹은 소형 모듈형 원자로의 잠재적 배치와 관련한 기회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해야 한다.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의 리나스 바우지스(Linas Baužys) 사무총장은 "전략적 이슈 중 원자력 재도입은 리투아니아가 장기적 안정, 에너지 자립, 발전을 목표로 도전을 예측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이그날리나에 있는 두 개의 대형 RBMK 원자로 덕분에 이전에 원자력 에너지에 크게 의존했지만, 유럽연합 통합 요구 사항을 따르기 위해 2004년과 2009년에 각각 이 시설을 폐쇄했다. 정부 예측에 따르면 소형 모듈형 원자로 구현에 대한 최종 결정은 2028년으로 예상하며, 첫 번째 신규 원자로는 2038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