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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 지자오산서 리튬광석 4억 9000만t 확인...글로벌 매장량 2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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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 지자오산서 리튬광석 4억 9000만t 확인...글로벌 매장량 2위로 도약

최근 중국 자연자원부 발표...전국 탐사로 매장량 비중 6%→16.5% 급증, 공급망 판도 변화
중국이 최근 전국 탐사를 통해 새로운 리튬 광맥을 발견해 칠레에 이어 글로벌 2위 매장국이 되었다. 사진=유스무슬림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최근 전국 탐사를 통해 새로운 리튬 광맥을 발견해 칠레에 이어 글로벌 2위 매장국이 되었다. 사진=유스무슬림
중국이 대규모 리튬 광산 발견을 통해 글로벌 리튬 매장량 순위에서 6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고 중국 당국이 발표했다.

지난 8(현지시각) 유스무슬림(usmuslims)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연자원부 지질조사국은 지난 8일 중국의 리튬 매장량이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16.5%를 차지해 칠레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6% 수준이던 중국 리튬 매장량이 집중적인 탐사 활동을 통해 호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를 제치고 이룬 성과로, 글로벌 리튬 공급망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후난성 린우현 지자오산 광구에서 발견된 리튬 광석 49000만 톤, 산화리튬 131만 톤 규모의 대규모 매장량이 이러한 순위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 후난성 지자오산 광구 대규모 리튬 발견
중국 다중쾅예가 후난성 린우현 지자오산 광구에서 확인한 리튬 광산은 총 광석량 48987만 톤, 산화리튬 매장량 1313500, 평균 산화리튬 함유율 0.268%로 집계됐다. 산화리튬과 탄산리튬 간 환산 계수 2.47을 적용하면 해당 광산의 탄산리튬 환산량은 약 324만 톤에 달한다.

이는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이 보유한 장시성 잔샤오 광산의 탄산리튬 환산량 약 657만 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평가된다. 다중쾅예는 2022년부터 후난성 지역에서 리튬 광산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4월 청저우 청타이 지분 80%를 인수한 후 파산 구조조정을 통해 지분 100%를 확보하며 지자오산 리튬 광산 탐사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 중국 전국 리튬 탐사 성과와 3대 광맥 발견

중국지질조사국은 각 성의 지질 탐사 기구 및 광업 기업과 협력해 전국 범위에서 집중 탐사를 벌인 결과 "쓰촨성, 시짱(티베트)자치구, 칭하이성, 장시성, 네이멍구자치구 등에서 일련의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신장위구르자치구 서쿤룬산맥에서 쓰촨성 쑹판·간쯔로 이어지는 2800Km 길이의 리티아휘석형 리튬 광맥에는 누적 발견량 650만 톤이 매장돼 있고, 자원 잠재량은 3000만 톤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사·평가 결과 중국의 염호형 리튬 증가량은 1400만 톤으로 남미 리튬 삼각지대와 미국 서부에 이어 세계 3대 염호형 리튬 자원 기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동부 장시성 등 지역의 리티아운모형 리튬 추출 기술 문제를 해결해 자원 이용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임으로써 리튬 자원량을 1000만 톤 넘게 늘렸다고 밝혔다.

◇ 배터리 공급망 핵심 자원 장악 강화

중국 자연자원부는 "중국의 리튬 광산 발굴이 전 세계 리튬 자원 형세를 재편시켰으며, 중국의 신에너지 산업의 빠른 발전을 위한 견고한 기초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리튬 광산 발굴로 인해 중국의 리튬 공급 부족 국면을 완화시키고, 대외 의존도를 낮추며, 공급망 안정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리튬 배터리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리튬 정제련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리튬 화합물 생산량에서도 세계 생산량의 65%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리튬 매장량 발견은 중국이 원자재 확보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