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 낙관 전망이 시간이 갈수록 세를 불리고 있다.
일부 비관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월스트리트 무게 중심은 낙관으로 확실하게 기울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재개했지만 시장이 한 번 몸을 움츠렸다가 이를 털어내면서 낙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고, 9일에는 중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에 50% 관세를 물리기로 하는 등 관세전쟁을 재개했다.
그러나 뉴욕 주식 시장은 7일 1% 미만 하락세를 보인 뒤 8일에는 보합권의 혼조세로 관세 충격 추스르기에 나섰고, 9일과 10일에는 이틀을 내리 오르며 탄탄한 회복 탄성을 보여줬다.
S&P500, 연말 7000 간다
월스트리트의 낙관 전망이 강화되는 가운데 10일에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 7000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나왔다.
S&P500 지수가 9일 마감가 6263.26을 기준으로 연말까지 11.8% 상승할 것이란 낙관이다.
생추어리 자산운용 최고투자전략가(CIS) 매리 앤 바텔스는 분석 노트에서 올해 말 S&P500 지수가 700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낙관했다.
바텔스는 이런 낙관 전망의 근거로 이례적인 기술주 붐, 특히 인공지능(AI) 테마를 꼽았다.
그는 AI, 또 AI가 접목된 로봇, 블록체인, 기타 기술 혁신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S&P500 지수가 상반기 5.5% 상승한 가운데 골드만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 하반기 상승률이 1%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바텔스는 하반기에 외려 상반기 상승세를 압도하는 상승 탄성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AI
바텔스는 AI라는 신기술이 이미 기업 생산성과 마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면서 AI가 주식시장 상승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식 시장은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는 모습이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대장주 엔비디아가 9일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테슬라는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전기차인 로보택시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로보택시, AI, 로봇 업체라고 주장할 정도다.
바텔스는 기업들이 AI, 로봇,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면서 이런 요인들이 결국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세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런 신기술 적용이 앞으로 1년~1년 반 동안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SF 소설이 현실이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텔스는 과거에도 기술 발전이 속도를 내던 시기에는 어김없이 생산성과 기업 순익이 높아지고, 삶의 질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S&P500 지수는 10일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는 전일비 17.20포인트(0.27%) 오른 5280.46으로 마감해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