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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아시아 주식 전망 상향...한국 ‘비중확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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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아시아 주식 전망 상향...한국 ‘비중확대’ 유지

일본 제외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 12개월 목표치 3% 상향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1일(현지시각) 한국 등 아시아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티모시 모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일본을 제외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 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3% 상향 조정한 700포인트로 높였다.

이는 해당 기간에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지수가 9%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골드만삭스는 거시경제 환경 개선과 관세 관련 불확실성 완화를 아시아 주식 전망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한국과 일본 및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하면서 북아시아 시장에 대한 선호도를 이어갔다.

은행은 또한 홍콩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비중(market-weight)’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른 달러 약세 수혜를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은 필리핀과 대만도 달러 약세 등 거시경제 여건 변화에 가장 긍정적으로 반응할 시장으로 꼽았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 홍콩의 부동산·소매 업종 부진과 중국의 부양책 효과 제한 등을 이유로 홍콩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낮췄었다. 그렇지만 이후 항셍지수와 MSCI 홍콩지수는 각각 18% 넘게 상승했다.

은행은 반면, 말레이시아 증시는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됐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아시아 주식 시장의 주요 거시 변수가 관세 부과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이어 “부과되는 관세율이 현재 시장의 기본 예상치보다 다소 높더라도, 2분기 초 시장이 우려했던 만큼 실물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략가들은 “아시아 지역 주식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 수준으로, 거시 모델상 적정 가치에 근접해 있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수익률은 기업 실적 성장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