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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의 '러시아 석유 구매'에 추가 관세 부과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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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의 '러시아 석유 구매'에 추가 관세 부과 '고려 중'

J. D. 밴스 부통령 "아직 확정된 결정 아냐… 중국 문제 더 복잡해"
美, 인도에 25% 관세 부과 이후 다음 타깃 '중국' 주목…트럼프, 러시아 압박 '강화'
2025년 8월 8일 영국 켄트주 세븐오크스에 있는 치브닝 하우스에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8월 8일 영국 켄트주 세븐오크스에 있는 치브닝 하우스에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응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구매한 인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나온 것으로, 다음 타깃이 중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11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확고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분명히 중국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러시아 상황과 관련이 없는 다른 많은 것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금 더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대통령 임기 첫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분쟁을 종식시키도록 더 많은 압력을 가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그 방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사용한 행정명령은 중국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연방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유사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정부에 부여한다.

중국 관리들은 지난주 스웨덴에서 미국 측과 3차 고위급 회담을 마쳤다. 중국 측은 8월 12일에 만료될 예정인 새로운 관세 인상 유예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인 승인이 있어야만 합의가 최종적이라고 주장하며 양국 간에 이견을 드러냈다.

밴스 부통령은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 관세를 효과적인 "협상 도구"라고 옹호했다. 그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들에 많은 관세를 내거나 자체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석유의 최대 구매자인 중국은 러시아의 경제적 생명선 역할을 해왔으며, 이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간접적으로 돕고 있다는 일부 서방 국가들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해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록적인 1억850만 톤의 러시아 석유를 수입했으며, 이는 전체 수입량의 거의 20%를 차지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