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번 부두 설비 고도화로 연간 144만DWT 처리, 벌크·유조선서 컨테이너·차량선까지 제품군 확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11만DWT(톤수)·연간 95만DWT인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11.5만DWT·연간 144만DWT로 끌어올리고, 연간 23척의 신조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4번 부두 2026년 완공, 5·6번 부두 2030년 마무리
HD현대베트남조선은 4번 부두 건설에 4144억 동(약 219억 원)을 투입해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5·6번 부두에는 1조 1330억 동(약 600억 동)을 투자해 2030년 12월까지 선박 수리·건조 설비와 철골구조물 가공 설비를 확충한다. 이로써 조선소 전반의 생산 설비를 고도화해 벌크선·유조선 외에 컨테이너선·자동차 운반선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춘다.
회사는 지난 29년 동안 3만5000DWT에서 11만DWT 사이 규모의 벌크선과 유조선 189척을 건조·인도했다. 이는 연평균 6.5척에 해당한다. 연도별 건조 실적은 2022년 13척, 2023년 12척, 2024년 15척으로, 3년간 총 40척이다. 지난 2024년 매출은 6억 2000만 달러(약 8600억 원)였으며, 2025년에는 16척과 화물창·선실 9개를 인도해 매출 7억 달러(약 9700억 원)를 넘길 예정이다.
◇ 2030년 23척·2050년 40척 체제 도약
HD현대베트남조선은 2030년까지 연간 23척을, 2050년까지 최대 15만DWT급 선박 40척을 건조하는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수주 확대가 회사의 생산 안정성을 뒷받침한다”며 “이번 확장은 글로벌 해운 시장의 늘어나는 선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