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서 김밥 흥행 풀무원…2·3분기 연속 성장세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중국서 김밥 흥행 풀무원…2·3분기 연속 성장세 전망

지난해 9월 중국 진출…현지 마트 입점
11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줄 돌파
증권업계, 2분기 영업이익 205억원 전망
3Q는 378억 예상…메리츠증권은 ‘410억’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풀무원이 올해 2분기 매출 8400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풀무원 본사. 사진=풀무원이미지 확대보기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풀무원이 올해 2분기 매출 8400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풀무원 본사. 사진=풀무원
중국에서 냉동 김밥 판매 호조를 기록한 풀무원이 올해 2분기(4~6월) 나아가 3분기(7~9월)까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풀무원이 올해 2분기 매출 8400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92%, 영업이익은 21.78% 높은 수준이다.

또 풀무원이 올해 3분기에도 매출 8923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10억원,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 3분기 333억원과 비교해 23% 증가한 수치다.

미국 법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풀무원은 올해는 중국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풀무원은 지난해 9월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샘스클럽(Sam’s Club)에 입점했다. 이후 11개월 만에 현지 누적 판매량 250만줄을 돌파했다. 샘스클럽은 일종의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매장이다. 현지 누적 판매 금액은 5300만위안(한화 약 104억원)에 달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 ‘김밥 붐’이 이어지자 풀무원은 중국시장에도 김밥의 잠재적 수요가 높을 것으로 봤다.

풀무원 관계자는 “냉동김밥은 기존 중국에 없던 제품인데다 조리 간편성이 뛰어나 현지에서 ‘간편하고 고급스러운 한 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일본 법인에 밀렸던 중국 매출이 올해부터 다시 역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4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있다.

풀무원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참치 냉동김밥 외에 다양한 제품군 확대를 위해 오는 10월 중국 식품 제조·가공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중국은 식재료 반입 규정이 까다로워 다른 식재료 반입이 어렵다. 하지만 OEM을 활용하면 고기 같은 현지 식재료를 조달해 냉동김밥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다.

풀무원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 ‘#풀무원’의 성과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4주년을 맞은 풀무원은 자사몰의 성과를 공개하며, 1년간 월 방문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출시 첫해와 비교해 69% 성장했다.

이러한 풀무원의 성장세에 대해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의 올해 연간 실적 흐름은 ‘상저하고’”라며 “전체 회사 손익 개선의 핵심은 결국 ‘해외’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풀무원은 지난 1분기(1~3월) 미국 메사추세츠주 소재 아이어 두부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해당 공장 생산능력은 약 50% 확대됐다.

풀무원은 올해 미국 법인을 거점 삼아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확장된 미국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현지 공장이 없는 유럽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