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56% 성장에도 시장 예상치 밑돌아…주가 약세 전환
중국 H20 반도체 수출 중단으로 20억~50억 달러 매출 손실 우려
AI 투자 확대 지속 확인…장기적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
중국 H20 반도체 수출 중단으로 20억~50억 달러 매출 손실 우려
AI 투자 확대 지속 확인…장기적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2회계분기 성적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예상보다는 양호했지만 “깜짝의 폭”이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주가 하락을 촉발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대체로 예상 가능한 것이었다. 엔비디아는 지난몇 년 늘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최근 4개 분기 동안에는 이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2차례나 실적 발표 이튿날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눈 높이가 많이 높아진 탓에 엔비디아는 웬만한 깜짝 실적으로는 투자자들을 만족하기 어렵다는 것이 다시입증됐다.
엔비디아는 워낙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탓에 실적 발표 뒤 주가가 상승하려면 시장 기대를 10% 이상 웃돌아야 한다. 이번에는 시장 전망을 고작 5% 웃돌았을 뿐이다.
탄탄한 매출 성장률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높아진 눈 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실망, 또아직 중국 문제가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불안감에 매도세가 나왔다.
그러나 엔비디아 성장세에는 차질이 없다는 점이 이번에 다시 확인됐다.
비록 투자자들이 “뉴스에” 팔기는했지만 엔비디아의 AI 동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우선 시가총액 1위로 시총 5조달러를향해 가고 있는 엔비디아 같은 덩치 큰 기업의 분기 매출 증가율이 56%를 기록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지적이 나온다.
과거 세 자릿수에 이르던 매출 증가율을 감안하면 조금은 실망스러운 결과일 수 있지만 출발점을 생각하면 이는 엄청난성적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180달러를 넘나들자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펀더멘털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커티스는 엔비디아에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 200달러를 제시하고있다.
중국 변수
엔비디아 주가 상승 발목을 잡은 최대 악재는 중국이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H20 반도체를 지난 5~7월 석 달 동안 중국 시장에서 단 한 개도 새로 판매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H20 반도체 수출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이후 수출 허가를 다시 내주겠다고는 했지만 아직 수출이 재개되지 않았다. 또중국 정부가 엔비디아 H20 반도체에 ‘백도어’가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한편 자국 토종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것도 수출 재개를 가로막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10월말 마감하는 이번 3회계분기에도 H20 반도체 대중 판매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H20 반도체를 사지 말도록 지시했다는보도가 나온 뒤 엔비디아는 일부 협력사에 H20 반도체 생산 관련 업무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은 엔비디아에 무시 못할 대형 시장이다.
H20 반도체 수출을 이번 분기에 재개할 수만 있다면 20억~50억달러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AI 인프라 시장이 현재 500억달러 규모이고, 연간 50% 성장한다면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있다. 그는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 반도체 기반의 대중수출용 반도체 중국 판매는 “실존하는 가능성”이라고 희망을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H20이 없어도 엔비디아는 다른 곳에서 충분히 매출을 확보할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주식 부문 책임자 데이비드 와그너는 분기 매출이 500억달러 규모인 엔비디아가 여전히 50%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50%를 웃도는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면서이는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와그너는 엔비디아가 대중 H20 반도체 수출 매출 없이도 총마진율전망치를 73.5%로 제시한 것은 엔비디아가 얼마나 탄탄한 내성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투자 탄탄
무엇보다 엔비디아를 둘러싼 환경, AI 동력에 변동이 생긴 것은 없다는점이 엔비디아 전망을 밝게 하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위축 가능성을 노심초사하며 지켜봤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오히려 투자 확대가 확인됐다.
이들은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전보다 더 확대하겠다고밝혔다. AI 반도체를 더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이는 거의 대부분 엔비디아 매출로 이어진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거품론을 깨버렸고, AI 동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했다.
비록 당분간 엔비디아 주가가 고전하더라도 이는 장기적인 상승세에 나타나는 일시적 변동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일반적 관측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