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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아이폰17"…아이폰 출시에 삼성·LG 부품사 3분기 실적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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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아이폰17"…아이폰 출시에 삼성·LG 부품사 3분기 실적 ‘맑음’

삼성D, 실적 개선 추세…LGD, 흑자전환 성공에 이어 4분기도 흑자 유지 전망
LG이노텍, 매출 80% 의존 애플 아이폰 흥행에 '반색'…삼성전기, MLCC가동률 상향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에서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 에어 제품.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에서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 에어 제품. 사진=장용석 기자
애플이 아이폰 17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공급하는 삼성전기까지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혹평과 달리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가 준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폰 17 시리즈에 저온다결정실리콘(LTPO)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실적이지만 전분기 기록한 5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 485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11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애플이 아이폰 17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서 4분기에도 4000억원대의 영업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적용된 (왼쪽부터) 아이폰 17 프로와 아이폰 17 제품이 강남 애플스토어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적용된 (왼쪽부터) 아이폰 17 프로와 아이폰 17 제품이 강남 애플스토어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등 매출의 80%를 애플에 의존하고 있는 LG이노텍은 3분기 영업이익 178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36.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출시된 (아이폰) 신규 모델의 사전예약을 포함한 초기 판매량이 양호하다는 뉴스 플로우가 이어지며 수요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면서 “전략 고객사(애플)의 인도 생산 비중 확대 기조에 따라 고객사 내 점유율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에 MLCC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상반기 90%였던 MLCC가동률이 하반기 95%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3분기 삼성전기는 영업이익이 25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전분기와 비교해도 18.3% 늘어난 것이다. 업계는 전장·산업용 MLCC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MLCC관련 생산 설비 투자가 없었다면서 당분간 공급부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4분기에도 준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사전주문을 시작으로 19일부터 미국과 한국 등에서 본격 출시된 아이폰 17 시리즈는 예상을 깨고 준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7의 수요가 작년 아이폰16보다 10∼15% 앞서고 있다"면서 "아시아 공급망 점검 결과 이미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의 생산량을 약 20%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다음달 삼성전자는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익성 개선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