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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체부 장관, 게임계와 '첫 만남'…"신 성장 동력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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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체부 장관, 게임계와 '첫 만남'…"신 성장 동력 적극 지원"

판교서 '게임업계 현장 간담회' 개최
대형·인디 게임사 대표, 협회장 참석
세제 지원, 펀드, AI 전환 정책 등 제안
"산업 관련 기구 통해 깊은 차원 논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지난 7월 3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게임계 현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체부는 9월 24일 경기도 판교제2테크노밸리 LH기업성장센터에 소재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게임업계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오전 최휘영 장관 주재로 게임업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이 이날 경기 성남 판교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게임업계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의 게임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오전 최휘영 장관 주재로 게임업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이 이날 경기 성남 판교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게임업계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의 게임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현장을 직접 찾은 가운데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과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 등 협·단체는 물론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와 김병규 넷마블 대표,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등 주요 게임사 경영진과 로드컴플릿과 원더포션, 더브릭스게임 등 중소·인디게임사 관계자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게임 업계는 이 자리에서 중국·동남아 성장에 따른 게임 시장 재편, AI 등 신기술의 등장에 따라 게임 산업 전체가 새로운 도전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 의지와 전략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영상·웹툰 제작 비용 세액 공제 등 세제 지원을 게임에도 도입 △대작 게임부터 인디 게임까지 생태계 전반 펀드 투자 확대 △수출국 다변화 위한 지원책 확립 △게임 제작 환경 인공지능 전환(AX) 지원책 신규 마련 등을 제안했다.

최 장관은 "20년 전에 게임 업계 대표로 근무했었는데, 그 이후 게임이 산업적으로 굉장한 성과를 거둬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게임이 문화 예술의 축을 이끌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문체부도 새로운 성장동력의 마중물이 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문체부 장관으로 선임된 최 장관은 인터파크와 놀유니버스, 들국화컴퍼니 등의 대표직을 역임한 실무형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인 NHN에서 12년 간 재임하며 대표이사까지 역임한 만큼 게임 업계에서도 산업 친화적 장관이 될 것이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7월 2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 장관은 NHN 재임 시절 웹보드게임 사업에 관한 질의에 "웹보드게임은 합법적으로 제도권에서 운영되고 있다"라며 산업 경험을 토대로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핵심 이슈로 꼽히는 게임 이용 장애 질병 코드 도입 논란에 대해서도 "문화예술의 한 축을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 게임"이라며 "질병으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할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해 게임업계 주류 의견인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게임 정책에 관심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적지 않은 만큼 입법부와의 긴밀한 협력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국회 게임 정책 포럼의 대표 의원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간담회가 열린 24일 게임 산업 진흥 전문 기구 '게임진흥원' 설립, 문화비 소득 공제 대상에 게임 포함 등의 내용을 담은 게임법(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설립된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게임특위)의 활동 재개 또한 가시화됐다. 김성회 의원이 새로이 위원장을 맡아 연내 출범을 목표로 2기 위원들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업계 현장 간담회 직후 최 장관은 "게임 산업이 최근 주춤하는 가운데 대형 게임사는 대형 게임사대로, 인디·스타트업은 스타트업대로 정책적 과제가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산업에 필요한 과제를 논의할 수 있는 기구들이 생길 것인 만큼 깊은 차원의 논의를 통해 게임 산업이 또 한 번 약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