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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EU산 자동차 관세 15%로 인하…8월 1일 소급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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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EU산 자동차 관세 15%로 인하…8월 1일 소급 적용

지난 7월 18일(현지시각) 벨기에 지브뤼허 항에 수출입을 위해 신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 18일(현지시각) 벨기에 지브뤼허 항에 수출입을 위해 신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무역합의를 공식 이행하면서 EU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췄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소급 적용된다고 로이터가 25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낸 연방관보를 통해 EU산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지에는 항공기와 항공기 부품, 제네릭 의약품과 원료,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코르크 등)을 포함해 수백 종의 품목이 관세 면제 대상으로 명시됐다. 흑연, 니켈, 희토류, 마그네슘 등 일부 금속과 전자·기계 부품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양측이 합의한 무역협정의 연장선에서 내려졌으며 자동차 업계가 기다려온 공식 확인 절차였다. 독일 완성차 업체 주가는 소식 직후 상승세를 보였다.

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는 “실제 인하가 아직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으나 포르셰 주가는 약 2.2%,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1.4%, 1.1%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상호주의 관세’ 정책에 따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부과했던 232조 관세의 일부를 협상 타결국에 한해 조정해왔다. 이번 관세 인하로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이 줄고 미·EU 간 무역 갈등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