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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롤러코스터' 장세 속 356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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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롤러코스터' 장세 속 356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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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14일 장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센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란 암초에 걸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63%) 내린 3561.8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9.57포인트(0.55%) 오른 3,604.12로 개장한 직후 지난 10일 기록된 직전 장중 사상 최고치(3,617.86)를 갈아치웠다.
주된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재점화된 상황이 꼽힌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선박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해운·조선업 분야에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042660]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은 것이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매물 출하에 더해 미·중 갈등 우려가 증시 하락 전환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 미·중간 핵심 쟁점인 희토류 수출 통제의 합법성을 주장하며 "싸우려면 끝까지 할 것이고, 대화하려면 대문은 활짝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경민 연구원은 "특히 국내기업이 직접 보복 타깃이 되면서 코스피의 전반적 낙폭을 키웠고, 달러/원 환율도 1430원대로 급등했다"면서 "간밤 온스당 4100달러 선을 돌파한 금은 일중 상승폭을 키우며 어느새 4170달러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대비 강세를 보여 온 여타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2.58% 급락한 4만6847.32로 장을 마쳤다.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와 함께 일본 자민당·공명당 연립이 26년 만에 붕괴해 차기 총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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