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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웨덴과 1억1000만 달러 '모듈형 추진장약' 공급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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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웨덴과 1억1000만 달러 '모듈형 추진장약' 공급 계약 체결

북유럽 시장 확대로 K9 자주포·천무 수출 교두보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장 9m 포신을 탑재해 사거리를 70km로 늘린 58구경장 K9 차륜형 자주포 양산에 돌입했다. 한화는 압도적인 성능과 현지 생산 전략을 내세워 미 육군 차세대 자주포 사업 수주를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장 9m 포신을 탑재해 사거리를 70km로 늘린 58구경장 K9 차륜형 자주포 양산에 돌입했다. 한화는 압도적인 성능과 현지 생산 전략을 내세워 미 육군 차세대 자주포 사업 수주를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웨덴 방위사업청(FMV)3년간 11000만 달러(1560억 원) 규모의 155㎜ 모듈형 추진장약(MCS)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5(현지시각) 방위사업 전문매체 디펜스-인더스트리유럽이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연례회의(AUSA 2025)에서 체결됐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수출…NATO 표준 호환으로 운용성 높여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밀유도무기 사업부장은 한화와 스웨덴 간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신뢰성을 갖춘 MCS를 통해 스웨덴 방어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요나스 로츠네 FMV 지상무기체계 국장은 검증된 파트너인 한화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에도 스웨덴에 첫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모듈형 추진장약은 사거리와 위력에 따라 장약 모듈을 조합해 사용할 수 있어 전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ATO 표준 규격을 따르기 때문에 K9 자주포를 포함한 다양한 자주포와 호환된다.

K9·천무로 북유럽 방산 영향력 확대 전망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MCS 계약을 교두보로 삼아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시스템도 북유럽 시장에 제안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달 노르웨이와 80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24문 추가 수출 계약을 맺으며 북유럽 내 K9 운용 국가는 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 3개국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스웨덴이 자국 차륜형 자주포 아처한계를 인정하고 궤도형 자주포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한화가 제안하는 K9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무 로켓 역시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와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북유럽 방산 시장에서 모듈형 추진장약을 넘어 완제품 자주포와 다연장로켓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영향력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