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상승이 성장률 갉아먹어"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통상적으로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 성장률이 0.24%포인트(P) 오르는 효과가 있는데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에서는 성장보다는 자산가격 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경제성장률이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이 총재는 "금리로 부동산 가격을 완벽히 조절할 수 없다"면서 "인플레이션 타기팅(목표 수준 달성)처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자신을 제외한 금통위 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통위 내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3개월 내 금리 전망)의 인하 대 동결 의견은 7월 4대2에서 8월 5대1로, 이날 다시 4대2로 변화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5명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신성환 위원은 인하 소수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신 위원은 가급적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고 경기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금리 결정을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