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로보틱스와 합작 '카리존', 500~700TOPS 성능…엔비디아 Thor 수준
"중국서, 중국을 위한 전략 가속"…2030년 중국 판매車 80% CEA 플랫폼 적용
"중국서, 중국을 위한 전략 가속"…2030년 중국 판매車 80% CEA 플랫폼 적용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는 5일 인공 지능 집적 회로 설계업체인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공동 소유한 벤처 회사인 카리존이 향후 3~5년 내에 인도될 SoC(System-on-a-Chip)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차이나 회장 겸 CEO인 랄프 브랜드사터는 "우리는 현지화된 생산을 넘어 미래의 모빌리티를 형성하는 핵심 기술을 마스터하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 전략의 구현을 가속화하고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의 카메라와 센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SoC는 초당 500~700테라 연산(TOPS) 사이의 컴퓨팅 성능을 갖게 되며, 이는 1초에 수행할 수 있는 수조 개의 연산 수를 측정하는 단위다.
폭스바겐의 반도체 이니셔티브는 세계 최대 전기차(EV) 시장에 추가 투자하겠다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의지를 반영했다.
폭스바겐 소프트웨어 부문 카리아드의 중국 CEO인 프랭크 한은 5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와 함께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차량을 더욱 지능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중국에서 폭스바겐의 핵심 역량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카리아드는 카리존의 모회사다.
한 CEO는 "우리는 이러한 믿음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발판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지난 2년 동안 중국 경쟁사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빼앗겨 왔는데, 이는 정부 보조금과 대폭 할인에 힘입어 더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배터리 구동 차량을 선택함에 따라 더욱 그렇다.
1984년 상하이에 합작 회사를 설립한 이래 중국 자동차 산업의 다년생 시장 선두주자였던 폭스바겐은 국내 전기차 채택이 급증하는 가운데 2023년 중국 전기차 왕 BYD에 추월당했다.
독일 브랜드는 지난해 본토에서 2023년보다 9.5% 감소한 290만 대의 판매량을 보고했다.
이 회사의 새로운 칩은 CEA로 알려진 중국에서 EV를 제조하기 위한 회사의 3세대 기술을 구동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 CEO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 판매되는 폭스바겐 자동차의 80%가 CEA 아키텍처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펑 및 니오 같은 다른 중국 EV 조립업체도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스마트 드라이빙 칩을 개발하고 있다.
샤오펑의 튜링 칩은 모든 생산 모델에 사용될 것이라고 CEO 허샤오펑은 올해 초 말했다. 이 칩은 또한 샤오펑의 계열사에서 개발 중인 하늘 비행 자동차와 로봇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샤오펑의 지분 5%를 소유하고 있으며 두 자동차 제조업체는 내년 중국에서 데뷔할 신차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의 지능 수준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새로운 전쟁터가 되었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최고 경영진 대부분을 회원으로 구성하는 비정부기구인 중국 EV100의 장융웨이 사무총장에 따르면 2025년 본토에서 판매되는 신차 3대 중 2대는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한다.
폭스바겐의 자체 칩 개발은 중국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선택이다. 중국 경쟁사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현지화를 넘어 핵심 기술 확보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 전략을 천명한 것은 중국 시장의 특수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글로벌 플랫폼이 아닌 중국 전용 기술 개발이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와의 협력은 전략적 선택이다. 중국 자율주행 칩 분야의 선도 기업과 손잡고 현지 생태계에 깊숙이 진입하는 것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단독 개발이 아닌 합작을 선택한 것은 중국 시장의 빠른 변화 속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의 노하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500~700TOPS의 성능은 엔비디아 Thor와 비슷한 수준으로, 레벨 3~4 자율주행에 필요한 연산 능력을 갖춘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들은 자율주행과 AI 기능을 자동차 구매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폭스바겐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중국 판매차의 80%를 CEA 플랫폴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는 공격적이다. 전체 라인업을 중국 맞춤형으로 바꾸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폭스바겐이 글로벌 표준화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별 맞춤화로 전환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샤오펑과 니오 등 중국 업체들도 자체 칩 개발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율주행 칩이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칩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자체 칩 보유 여부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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