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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투자은행, 韓 내년 성장률 줄줄이 상향…2%대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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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투자은행, 韓 내년 성장률 줄줄이 상향…2%대 전망도

씨티, 1.6%→2.2%로 대폭 상향
JP모건·골드만삭스도 2%대 전망
"수출 올해 이어 내년에도 호조"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1.1%)를 뛰어넘는 1.2%를 기록해 우리 경제가 '깜짝 성장'하면서 올해보다 성장 속도가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추정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를 기록했다. 한 달 전 평균(1.8%)보다 0.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특히 씨티는 기존 1.6%에서 2.2%로 전망치를 대폭 높여 잡았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2.2%로 전망해 2%대 성장 전망이 늘었다. 노무라는 1.9%, UBS는 1.8%, 바클레이는 1.7%를 각각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만 한은의 기존 전망(1.6%)과 같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1.0%로 유지된 만큼 내년부터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 셈이다.

IB들은 수출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관세 인상에도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크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IB 8곳이 제시한 내년 우리나라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9월 말 평균 4.7%에서 10월 말 평균 5.3%로 높아졌다. 골드만삭스가 6.6%에서 6.0%로 전망치를 낮췄지만, 씨티가 4.4%에서 7.1%로, 노무라가 3.9%에서 6.6%로 각각 높이면서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한편 올해 성장률은 1%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소비쿠폰 효과가 있었고 수출도 좋았다"면서 "4분기를 지켜봐야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1%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오는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