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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전년 수준 유지 LX하우시스, 전략적 인사로 실적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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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전년 수준 유지 LX하우시스, 전략적 인사로 실적 드라이브

자동차 소재 선전…“내년까지 이어질 것”
조직 개편 키워드는 재무 강화·성과 지속
LX하우시스가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지켜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동시에 전략적 인사를 단행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LX하우시스이미지 확대보기
LX하우시스가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지켜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동시에 전략적 인사를 단행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LX하우시스
LX하우시스가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지켜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동시에 전략적 인사를 단행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올해 3분기 LX하우시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81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8901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1% 감소에 그치며 사실상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97억원 대비 36.3%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증권업계는 LX하우시스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하며, 그 배경으로 기대 이상의 자동차소재부문 이익률 상승을 지목했다.
자동차소재 부문은 3분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고수익 북미 원단 수출 증가와 더불어 PVC를 비롯한 화학제품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수익성에 크게 기여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호조에 힘입어 자동차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은 지난해 2분기에 이어 다시금 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증권업계는 미국 관세 협상에 따라 북미 자동차 소재 수출 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매출 볼륨 성장에 따른 이익 회복이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반해 건축자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5.1%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방 업황 부진으로 창호, 단열재 등 B2B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나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3분기 1.7%에서 1.0%로 하락했다. 다만, LX하우시스는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 감소 노력을 통해 1.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흑자는 유지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LX하우시스는 전략적 인사를 단행하며 위기 돌파를 위한 진용을 재정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박장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부사장 승진이다. 성과를 낸 재무 통의 위상 격상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박 신임 부사장이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재무 현안 및 경영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중장기 재무 구조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성과를 낸 사업 부문의 경영진도 격상됐다. 경쟁력 강화를 이끈 자동차소재사업부장 최현진 이사는 상무로 승진하며, 자동차소재 분야의 전략적 중요성을 조직 내에서 확고히 했다.

구매·물류 효율화로 성과를 낸 황민영 이사 역시 상무로 승진했다.

전략적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는 LX하우시스의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LX하우시스의 2026년 매출액을 3조 3000억원(전년 대비 1.8% 증가), 영업이익은 624억 원(전년 대비 10.1% 증가)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건축자재 부문의 경우 2025년과 매출액이 거의 변동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률도 0.6%로 전망했다. 2025년 착공 물량이 2024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해 B2B 부문에서의 매출 증가가 어렵고, 부동산 정책 등으로 매매 거래량 둔화가 예상되기에 B2C 부문의 개선을 전망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면, 자동차소재 부문의 실적 호조는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필름 부문은 매출액은 2025년 대비 5%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4.3%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