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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흐름… 달러인덱스 3.1% 오를때 원·달러 환율 6.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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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흐름… 달러인덱스 3.1% 오를때 원·달러 환율 6.1% 상승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미 관세 리스크·연준 금리정책 불확실성… 환율 변동성 확대"
미국의 관세 정책 리스크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관세 정책 리스크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최근 미국과 글로벌 경기 불안, 국내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외환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16일 1378.9원에서 11월 11일에는 1463.3원까지 6.1%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가 3.1% 오른 것보다 두 배에 이르는 큰 변동성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 리스크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한국의 대미 투자 방식이 지난달 말에야 확정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점이 환율 상승의 구조적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단기 자금 시장에서의 달러 유동성 부족 우려와 재정 확대 기대감에 약세를 보이는 엔화와 동조화, AI 거품론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환율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급등에 대해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어 추가 진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하며,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수출 경쟁력 저하, 수입 물가 상승, 가계와 기업 부담 확대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경고한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소로 단기적 환율 변동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나, 근본적 원인 해소 없이는 환율 불안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 갈등, 미국 관세 정책 리스크 등 대외 요인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 확대, 대미 투자 부담 증가 등 구조적 문제들이 복합 작용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