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S 2026서 'LG 시그니처' 신제품 공개

LG전자가 내달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으로 한층 진화한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공개한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시그니처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CES에서 공개되는 LG 시그니처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세탁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레인지, 월 오븐, 후드, 쿡탑,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등 총 10개 제품군으로 확대됐다. 주방 가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빌트인 가전처럼 통일감 있는 디자인과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

LG 시그니처는 기술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성능과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 직관적인 사용성을 강조하는 LG전자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다. LG전자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신제품에는 AI 기반 편의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LG 시그니처 냉장고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돼 고객의 일상 대화를 이해하고 반응한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의 AI 음식 관리 솔루션은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 입출입을 자동 인식해 관리 부담을 줄이고, 보관 식품을 기반으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한다. 투명 올레드로 업그레이드된 인스타뷰는 평상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커버 스크린 역할을 한다.



오븐레인지에는 내부 카메라로 재료를 인식해 80여 개 메뉴를 추천하는 ‘고메 AI’ 기능이 적용됐다. 6.8인치 LCD 화면을 통해 조리 과정을 직관적으로 안내하며, AI 브라우닝 알람 기능은 선택한 굽기 상태에 맞춰 알림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손을 가까이 대면 핸들이 자동으로 나오는 팝아웃 핸들 식기세척기, 27인치 LCD 화면으로 조리 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등 차별화된 시그니처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AI로 제품 사용 환경을 분석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AI 코어테크’도 전면 적용했다. 지역별 프리미엄 수요에 맞춘 맞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시 공간은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폴리폼과 협업해 심리스, 아이코닉, 테일러드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시그니처로 프리미엄 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