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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슈퍼, 내년 키워드 해외·온라인 그로서리…성장 동력 확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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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슈퍼, 내년 키워드 해외·온라인 그로서리…성장 동력 확보 시동

K-푸드 중심으로 한 그로서리 전문점 전략 강화
내년 상반기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가동 경쟁력↑
롯데마트·슈퍼가 내년 해외와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에 힘을 싣는다. 베트남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매장 입구 모습.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슈퍼가 내년 해외와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에 힘을 싣는다. 베트남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매장 입구 모습.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슈퍼가 내년 해외와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에 힘을 싣는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차우철 롯데마트·롯데슈퍼 대표이사는 최근 ‘파트너스 데이’에서 이 같은 내년 사업 방향을 공식화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그로서리 사업부 통합 시너지 강화, 신선·자체브랜드(PB) 중심의 상품 경쟁력 제고, 식료품 특화 점포 확대 등을 핵심 전략으로 가져왔다. 내년에는 이러한 전략에 더해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사업과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사업의 핵심은 K-푸드를 중심으로 한 그로서리 전문점 전략 강화다. 이미 인도네시아 발리점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롯데마트는 6600㎡ 규모의 도매점으로 운영하던 발리점을 재단장해, 약 4950㎡ 규모로 K-푸드와 신선식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도매 매장은 인기 상품 위주로 1650㎡로 축소하고, 고객 유형별로 공간을 분리해 혼잡도를 줄이고 쇼핑 편의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리뉴얼 7주간(8월 21일~10월 10일) 누계 매출이 리뉴얼 이전인 지난해 동기 대비 50% 상승했으며, 고객수는 약 3배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베트남에도 진출해 있다.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증가로 중산층이 빠르게 확대되는 유망 시장으로,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점포 리뉴얼과 K-푸드 중심 상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PB상품의 해외수출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파트너사에는 안정적인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서 급성장 중인 할랄 시장 진입을 위한 인증 지원을 확대해, PB 파트너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가동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해당 센터에는 영국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돼 상품 변질, 품절, 누락, 오배송 등 기존 온라인 장보기의 불편 요소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배송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대폭 높일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4월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장보기 앱 ‘롯데마트 제타(ZETTA)’를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신선 장보기 환경을 구현했다. 향후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가동을 통해 오프라인의 신선 경쟁력과 온라인의 편의성을 결합함으로써, 고객과 파트너사 모두에게 혁신적인 유통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시장 경쟁력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최근엔 RTD(Ready To Drink) 주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연말 홈파티 수요를 겨냥해 선보인 스트로베리 하이볼은 달콤함과 상큼함을 동시에 살려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9월 출시한 ‘마이볼’의 경우 출시 이후 현재까지(9월 18일~12월 14일) RTD 주류 상품군에서 3종 모두 판매량 5위 이내를 기록하며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야마야 스파이시 토마토 하이볼’도 있다. 국내 최초로 일본 고구마 소주와 고추, 토마토를 혼합해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상품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추석 명절 시점 차이로 부진했던 할인점(마트)과 슈퍼마켓 등 그로서리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뿐 아니라 소비환경이 개선되며 내년에도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