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오픈AI의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약 733조 원)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닷컴이 오픈AI에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거래에서 오픈AI의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의는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자금 조달 기반을 다지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앞서 지난 10월 오픈AI가 향후 IPO에 나설 경우 기업가치가 최대 1조 달러(약 1466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픈AI에 약 100억 달러(약 14조6600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협상은 아직 “매우 유동적인 단계”로, 최종 조건과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번 협상은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에서 출발한 이후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다양한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오픈AI는 앞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상을 마무리하며 공익법인 형태로 전환했고 이를 통해 자금 조달과 컴퓨팅 자원 확보에 따르던 제약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현재 MS는 오픈AI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AI 모델을 자사 클라우드 고객에게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상을 처음 보도한 IT 매체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아마존의 자체 인공지능 칩인 트레이니엄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엔비디아와 구글의 인공지능 칩과 경쟁하는 제품이다.
더인포메이션은 또 오픈AI가 아마존에 기업용 챗GPT를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마존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개발 중인 인공지능 기반 쇼핑 기능과 챗GPT를 연동하는 내용이 이번 협상에 포함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아마존의 투자가 성사될 경우 추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보다 큰 규모의 자금 조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