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공급물가 5개월째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31(2020년 수준 100)로 전월보다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0.4%)과 10월(+0.3%)에 이어 3개월째 오름세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뜻한다. 소비자물가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라면 생산자물가는 기업의 비용증가, 즉 생산원가와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품목마다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보조지표로 전년동월대비 수치를 활용한다.
올해 들어 생산자물가는 1월 0.6% 오른 뒤 2월과 3월에는 각각 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후 4월(-0.2%)과 5월(-0.4%) 하락했지만 6월(+0.1%)과 7월(+0.4%) 두 달 연속 상승했다. 8월에는 SK텔레콤이 고객 휴대전화 요금을 인하한 영향으로 0.1% 하락했지만 9월(+0.4%) 재차 상승한 뒤 10월(+0.3%)과 11월(+0.3%)까지 3개월째 상승세 이어지고 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0%)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8%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2023년 9월(6.9%)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6.4%)가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 서비스(1.2%), 사업지원 서비스(0.2%)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한 11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0.8%)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11월에는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정제 마진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상승은 수입 원재료나 중간재 등을 통해 생산자물가에 간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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