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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의장 쿠팡 사태 첫 사과… "소통 소홀…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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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의장 쿠팡 사태 첫 사과… "소통 소홀…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

국회 6개 상임위 대규모 연석 청문회 이틀 앞두고 사과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28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첫 사과를 했다. 이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 한 달 만이다. 김 의장의 사과는 국회 6개 상임위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범부처 TF(태스크포스)를 과기부총리 산하로 확대하고 다각도 압수수색·조사 등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쿠팡 자료를 통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고객 신뢰회복을 위한다는 것이 소통에 문제점을 야기했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은 “유출자가 탈취한 고객의 개인 정보를 100% 회수하는 것만이 '고객 신뢰 회복'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국민 여러분과 소통에 소홀했다.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모든 분께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최근 쿠팡 자체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력한 결과라는 기존 쿠팡의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애초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지 못한 실패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끼쳐 드린 모든 우려와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김 의장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투자와 개선을 빠르게 진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김 의장은 사과와는 별개로 오는 30∼31일 열리는 국회 연석 청문회 증인은 불출석한다. 그는 전날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