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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비만 전차' 에이브럼스 확 바꾼다…하이브리드 심장 달고 2026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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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비만 전차' 에이브럼스 확 바꾼다…하이브리드 심장 달고 2026년 출격

"무거워 못 쓴다" 기존 개량 사업 전격 폐기…우크라 전훈 반영해 '경량화·생존성' 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 지난달 첫 시제품 인도…올해 프로토타입 4대 실전 투입해 성능 검증
미 육군의 차세대 전차 M-1E3의 기반이 될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GDLS)의 에이브럼스 기술 실증 모델. 미 육군은 한계 체중에 달한 기존 모델 대신, 하이브리드 엔진과 경량화 설계를 적용한 M-1E3를 통해 미래 기갑 전력의 패러다임을 바꿀 계획이다. 사진=GDLS이미지 확대보기
미 육군의 차세대 전차 M-1E3의 기반이 될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GDLS)의 에이브럼스 기술 실증 모델. 미 육군은 한계 체중에 달한 기존 모델 대신, 하이브리드 엔진과 경량화 설계를 적용한 M-1E3를 통해 미래 기갑 전력의 패러다임을 바꿀 계획이다. 사진=GDLS
미국 육군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주력 전차 에이브럼스(Abrams)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비대해진 덩치를 줄이고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차세대 모델 'M-1E3' 개발을 서둘러 2026년부터 실전 테스트에 돌입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현대전의 교훈을 반영해, 생존성과 기동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포석이다.

4일(현지 시각) 유럽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와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미 육군은 1970년대부터 운용해 온 에이브럼스 전차의 현대화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당초 계획은 2028년까지 생산되는 M-1A2 SEPv3에 이어 SEPv4 버전으로 개량하는 것이었으나, 육군은 지난 2023년 9월 이를 백지화하고 'M-1E3'라는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무게'다. 글렌 딘(Glenn Dean) 미 육군 소장은 "에이브럼스는 무게를 더 늘리지 않고는 능력을 확장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덕지덕지 장갑을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통합된 방호 체계가 필수적이라는 교훈을 남겼다. 군수 지원 부담을 줄이면서 방호력을 유지하려면 '감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하이브리드·AI로 무장…'스마트 전차' 진화


새로 태어날 M-1E3는 '똑똑하고 민첩한' 전차를 지향한다. 기존 SEPv4에 적용하려던 최신 기술을 흡수하되, 개방형 모듈식 설계(MOSA)를 적용해 스마트폰처럼 신속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핵심은 구동계의 변화다. 구체적인 제원은 기밀이지만,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탑재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연비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여 은밀한 기동을 가능케 한다. 또한 자동화 기술을 대폭 도입해 승무원 수를 줄이고, 능동 방어 시스템(APS)을 기본 장착해 대전차 미사일 방어 능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속도전 나선 美…올해 실전 테스트


미 육군은 개발 시계를 2030년에서 대폭 앞당겼다. 목표는 2026년 시제품 공개, 이후 30개월 내 실전 배치다.

속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제조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GDLS)는 지난달(2025년 12월)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육군에 인도했다. 미 육군 참모총장은 "2026년에는 총 4대의 프로토타입이 일선 작전 부대에 배치될 것"이라며 "병사들이 직접 써보고 필요한 기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