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S 보고서 "건조 역량·가성비 낙제점…차라리 이지스함 5척이 낫다"
레일건·레이저 등 미검증 기술도 도마 위…"드론 시대에 20세기 유물 부활"
레일건·레이저 등 미검증 기술도 도마 위…"드론 시대에 20세기 유물 부활"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금 함대(Golden Fleet)'의 부활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내놓은 '트럼프급 전함' 건조 계획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미 의회조사국(CRS)이 보고서를 통해 천문학적 비용과 전략적 실효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포브스가 4일(현지 시각) 인용한 CRS의 '해군 유도미사일 전함(BBG[X]) 프로그램'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2030년대 도입하려는 이 전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아이오와급'에 필적하는 3만 5000톤급 거함이다. 'BBG(X)'로 명명된 이 함정은 기존 순양함이나 구축함을 압도하는 크기에 유도미사일과 차세대 무장을 탑재할 계획이다. CRS는 "실현된다면 2차 대전 이후 미 해군이 도입하는 최초의 전함이자, 가장 강력한 무장을 갖춘 수상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들 조선소가 없다…건조 역량 '포화 상태'
CRS는 미국의 '조선 건조 역량' 부족을 첫 번째 난관으로 꼽았다. 2차 대전 때는 수많은 공창에서 전함을 찍어냈지만, 현재 거대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곳은 제너럴 다이내믹스 바스 아이언 웍스, HII 잉걸스, HII 뉴포트 뉴스 등 단 3곳뿐이다.
전함 1척=항모 1척…"돈 먹는 하마" 경고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비용'이다. CRS는 전함 1척 건조 비용이 현재 주력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DDG-51)의 3.6배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환산하면 전함 1척 값이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제럴드 R. 포드급) 1척이나 공격 원잠(버지니아급) 3척, 혹은 최신 이지스함 5척 비용과 맞먹는다. CRS는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구축함 5척 대신, 덩치 큰 전함 1척을 만드는 게 과연 효율적인가"라고 반문했다.
레일건·레이저? "검증 안 된 기술" 우려
기술적 리스크도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함에 전자기 레일건, 고출력 레이저, 극초음속 무기 등 신기술을 탑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CRS는 "해군이 2030년대 초까지 이 기술들을 전함에 탑재할 수준으로 성숙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꼬집었다.
드론 시대에 거포 부활? "전략적 타당성 없다"
보고서는 의회에 "트럼프 행정부가 사업 추진 전 제대로 된 '대안 분석(AOA)'을 거쳤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브스는 일론 머스크가 유인 전투기 무용론을 제기하며 드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을 상기시켰다. 매체는 "무인 함정과 드론이 전장을 지배하는 21세기에, 20세기 유물인 거대 전함을 부활시키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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