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하락에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단기 국채금리 연중 최고치
이미지 확대보기9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은 5만 명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6만 명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반면 실업률은 직전월의 4.6%에서 4.4%로 하락하며 부진한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안정적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약 5bp(0.05%포인트) 상승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물 국채 금리 상승에 반해 장기물 국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실업률 하락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팀 뮤지얼 채권 총괄은 블룸버그에 “1월 금리 인하는 애초에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는데, 이제 확실히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연준이 결국 금리를 내리겠지만, 이는 1분기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1일부터 11월12일까지 6주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9~11월 고용 지표 발표가 지연된 여파로 이날 공개된 12월 지표에 대한 시장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미국 경제의 고용 흐름을 명확히 보여줄 첫 지표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인플레 우려 커져...금리 인하 시점 늦춰질 듯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는 향후 노동시장 흐름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최근 세 차례 회의에서 노동시장 둔화에 대응해 단기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낮춘 바 있다.
다만 일부 위원은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며 우려했고, 트레이더들은 추가적인 정책 완화 속도가 제한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는 가운데 첫 인하 시점은 오는 6월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블룸버그 전략가들은 “이날 고용보고서 이후 시장이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후 4분기에 추가 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난 다음 달이다. 즉 파월 의장 임기 중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스 및 씨티그룹 등 월가 주요 은행들도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더 늦춰서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고용지표를 반영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을 기존의 1월과 4월에서 6월과 9월로 늦췄다.
바클레이스는 3월과 6월 인하 전망을 6월과 12월로 수정했다. 씨티그룹은 1월 인하 가능성을 철회한 뒤 3월·7월·9월에 각각 25bp씩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다음 주 공개될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월가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하를 멈출 명분을 뒷받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