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머스크 "로봇이 인간 추월" 파격 선언…2027년 옵티머스 일반 판매

글로벌이코노믹

머스크 "로봇이 인간 추월" 파격 선언…2027년 옵티머스 일반 판매

테슬라 CEO, 다보스 포럼서 휴머노이드 로봇 대중화 공언
2035년 시장규모 2000억 달러 전망…노동집약 산업 재편 본격화
대량생산 시 대당 2만~3만 달러…자동차보다 저렴한 가격 목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개체 수를 추월하며 인류에 전례 없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파격적 전망을 내놨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개체 수를 추월하며 인류에 전례 없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파격적 전망을 내놨다. 이미지=제미나이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개체 수를 추월하며 인류에 전례 없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파격적 전망을 내놨다. CBS뉴스는 지난 22(현지시각) 머스크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처음 참석해 블랙록의 래리 핀크 회장과 대담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2027년 일반 판매 목표…공장서 시범 가동 중


머스크는 이날 "내 예측으로는 로봇 수가 사람보다 많아질 것"이라며 "로봇과 인공지능(AI)은 모든 인류가 풍요를 누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빈곤 문제 해결과 높은 생활 수준 제공의 유일한 방법으로 이들 기술을 지목했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상용화 시점도 구체화했다. 머스크는 "현재 옵티머스가 공장에서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올해 말에는 더 복잡한 일을 하고, 내년 말쯤이면 대중에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로봇의 신뢰성과 안전성, 기능 범위가 충분히 높아졌다고 확신할 때 출시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머스크는 대량생산 단계에서 옵티머스의 가격을 대당 2~3만 달러(2930~4400만 원)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 가정에서도 구매 가능한 수준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인 돌봄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매우 안전하다는 전제 하에 아이를 돌보고 반려동물을 돌보는 로봇을 누가 원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20352000억 달러 시장 전망…중국과 경쟁 격화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는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20~30억 달러(29300~44000억 원) 수준인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에는 최대 2000억 달러(2934600억 원) 규모까지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의 조르니차 토도로바 테마형 채권 연구책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자동화 분야의 구조적 변화를 대표한다""개념에서 상업적 현실로 이동하면서 노동 시장과 산업 전략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제조업 등 노동집약 산업에 AI 기반 로봇이 본격 투입되는 상황이 급격한 성장의 배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유럽이 정밀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제조 전문성 덕분에 생산 비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동장치(액추에이터) 시스템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대부분을 생산하며 혁신과 제조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뢰성 확보가 관건…일자리 대체 논란도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술 확대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이제 해결된 문제나 다름없다""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운행 중인 로봇택시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미국 전역으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과 중국에서도 조만간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승인을 얻어 전 세계로 확산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로봇 공학 전문가들은 최근 거대언어모델(LLM)과 로봇의 결합으로 인지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점에 동의한다. 다만 2027년 상용화가 실현되려면 가정 내 정교한 조작을 위한 고정밀 구동장치와 전력 효율 등 하드웨어의 신뢰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로봇의 시간당 운용 비용이 인간의 임금보다 낮아지는 시점을 시장 폭발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기술 완성도와 더불어 일자리 대체에 따른 사회적 합의와 법적 안전 기준 마련이 로봇 시대 안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자산 가치 6770억 달러(993조 원)를 보유한 세계 최고 부호의 이번 다보스 데뷔는 로봇 산업이 더는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눈앞에 닥친 경제 실체임을 확인해준 기회로 풀이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