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태 보상 후에도 정부·시민단체 목소리 높여
노조, 현 이사회 운영에 문제 제기…권리 동원 언급
새로 오는 박윤영 CEO의 첫 숙제 될 듯
노조, 현 이사회 운영에 문제 제기…권리 동원 언급
새로 오는 박윤영 CEO의 첫 숙제 될 듯
이미지 확대보기28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미통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별도로 KT에게 해킹 사실 은폐 및 고객 기만 영업 의혹에 대해 사실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와 관련해 방미통위는 국회의 문제 제기와 시민단체의 요청까지 반영해 사실 조사 중이며 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조치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KT를 향한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높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KT가 독립성과 실효성을 갖춘 소비자신뢰회복위원회와 고객감시단을 설치해 상시적인 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주장하는 이유는 지난해 KT에서 발생한 해킹사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로 KT는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상을 진행했으며 남은 가입자들에게는 위약금 면제를 진행했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내부에서는 KT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이사회가 권한을 남용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3일 KT노조는 성명을 통해 "현재 KT가 심각한 경영 혼란 국면에 놓여 있다"며 "주인의식과 책임감으로 경영 안정에 나서야 할 이사회가 오히려 경영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회 규정 변경을 둘러싼 문제도 지적했다. 노조 측은 "CEO가 조직개편과 부문장급 인사 임명 시 이사회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한 KT 정관과 상충된다"며 "이를 통해 이사회가 CEO의 인사 및 조직 권한을 부당하게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그 결과 인사와 조직 개편이 지연되면서 KT만 사실상 1분기 가까이 멈춰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요구사항으로 △경영 안전성을 훼손하는 일부 이사회 인사의 사퇴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 △이사회 규정 재정비 △대표이사 선임 때마다 인사·경영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정기 주주총회 외 임시 주총을 통한 해결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권리를 최대한 동원해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내외부로 시끄러운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KT의 새로운 CEO로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이 임명된다. 오는 3월 진행되는 정기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안을 놓고 표결이 이뤄진다. 내외부로 시끄러운 현 상황은 박 CEO가 풀어야 할 첫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