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센·작센안할트주 대표단 9일 방한…소재·부품·장비 협력 제안
TSMC 드레스덴 100억 유로 프로젝트 본격화…한국 기업 유럽 진출 기회
TSMC 드레스덴 100억 유로 프로젝트 본격화…한국 기업 유럽 진출 기회
이미지 확대보기3일(현지시각) 디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작센주와 작센안할트주 대표단이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방한은 인텔이 지난해 7월 독일 막데부르크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면서 독일의 첨단 반도체 생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다.
독일 투자진흥청(GTAI)과 독일상공회의소 주한대표부에 따르면 대표단은 10일 서울에서 한국 주요 기업들과 비즈니스 저녁 회동을 갖는다. 이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세미콘 코리아 2026 전시회에 참석해 소재·부품·장비 공급업체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인텔 300억 유로 프로젝트 무산…독일 전략 전환
이번 방한은 인텔의 투자 철회에 대응한 독일의 전략적 선택이다. 인텔은 지난해 2분기 29억 달러(약 4조2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구조조정 차원에서 작센안할트주 주도인 막데부르크의 300억 유로(약 51조2900억 원) 규모 공장 건설을 사실상 포기했다.
인텔은 2022년 3월 이 프로젝트를 처음 발표했고 독일 정부는 99억 유로(약 11조6000억 원)의 보조금을 약속했다. 그러나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24일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너무 이르게 과도한 투자를 했다"며 독일과 폴란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독일 정부는 TSMC의 유럽반도체제조회사(ESMC) 드레스덴 공장 프로젝트 지원에 집중하면서 인텔이 남긴 공백을 채우기 위해 한국 소재·부품·장비 및 후공정 업체 유치에 나서고 있다.
ESMC는 TSMC와 보쉬, 인피니언, NXP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100억 유로(약 11조7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28나노미터·22나노미터 평면 CMOS 및 16나노미터·12나노미터 핀펫(FinFET) 공정 기술로 자동차와 산업용 시장을 겨냥하며 약 2000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보도에 따르면 본관 구조물 건설이 진행 중이며 2026년 하반기 장비 반입, 2027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월 4만 장의 300밀리미터(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국 기업, 독일 반도체 생태계 이미 진출
한국 공급업체들도 독일 반도체 공급망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미반도체는 독일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에 제조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오테크닉스는 독일 자회사를 통해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레이저 마킹 및 절단 장비를 제공한다.
또 마이코세라믹스와 와이씨켐은 드레스덴 소재 한독기술협력센터에서 현지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유럽 시장 맞춤형 부품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독일 대표단은 이번 방한 기간 한국 기업들에 실리콘 작센 클러스터 내 전용 연구개발센터 또는 생산기지 설립을 제안하고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GTAI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돕는 실질적 로드맵을 공유할 계획이다.
EU, 독일 신규 공장에 6억2300만 유로 지원 승인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1일 독일 정부가 국내 2개 신규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6억2300만 유로(약 1조 원) 규모의 국가보조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조금은 4억9500만 유로(약 8460억 원)와 1억2800만 유로(약 2180억 원) 두 건으로 나뉜다. 큰 규모의 보조금은 글로벌파운드리즈의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 지원에, 작은 규모의 보조금은 X-FAB이 에어푸르트 기존 부지에 새로운 개방형 파운드리 시설을 건설하는 데 지원된다.
집행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유럽에서 최초로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 개발을 촉진하고 유럽 반도체 생태계에 광범위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콘 코리아 2026은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코엑스 전관과 웨스틴 조선 파르나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550개 이상의 반도체 기업이 2411개 부스로 참가해 7만명의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