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증강현실(AR) 안경 출시 확정…대만의 킨코(Kinko), GSEO 등 핵심 공급처로 부상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차세대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
대만 업체, 광도파관과 광엔진 기술력 독점…글로벌 빅테크 기업, 공급망 선점 경쟁 치열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차세대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
대만 업체, 광도파관과 광엔진 기술력 독점…글로벌 빅테크 기업, 공급망 선점 경쟁 치열
이미지 확대보기디지타임스는 2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스마트 안경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킨코 광학(Kinko Optical)과 GSEO(Genius Electronic Optical) 등 대만 기업들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메타, 구글, 애플, 삼성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메타와 중국 브랜드가 주도하던 시장에 세계 최대 IT 기업인 애플과 삼성이 가세함에 따라 AR 안경 상용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킨코 광학, 1억7800만 대만달러 투입해 ‘AR 전용 R&D 센터’ 가동
대만 광학 산업의 선두 주자인 킨코 광학은 지난달 30일 AR·VR(가상현실)·MR(혼합현실) 연구개발 센터를 개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킨코는 이번 센터 구축에 1억7800만 대만달러(약 81억 원)를 투자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과 유사한 클린룸 시설을 갖추고 첨단 코팅 설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천칭지(Chen Ching-chi) 킨코 의장은 “전통 광학에서 첨단 기술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46년 동안 노력해 왔다”며 “현재 대만에서 나노 임프린트 광도파관(Optical Waveguides)과 광엔진(Optical Engines)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광도파관은 빛을 굴절시켜 얇은 렌즈 안에서 반사하며 사용자의 눈으로 이미지를 전달하는 핵심 부품으로 AR 안경의 두께를 결정한다. 또한, 광엔진은 이미지를 생성해 광도파관으로 쏘아주는 미세 디스플레이 장치. AR 안경의 화질과 밝기를 좌우한다.
킨코는 오는 2026년부터 주요 고객사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죽베이(Zhubei) 시설은 연구개발과 소량 생산을 담당하고, 대량 생산 체제는 타이중 본사에서 맡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미지 확대보기GSEO·아시아 옵티컬, 글로벌 빅테크 ‘AR 안경’ 물량 확보 총력전
GSEO와 아시아 옵티컬(Asia Optical) 역시 강력한 수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GSEO는 현재 출하량 기준 세계 최대 AR 스마트 안경 렌즈 공급사다. 리궈(Lee Kuo) GSEO 사장은 “AR 안경 수요가 매우 강력하며, 미국과 중국의 주요 브랜드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안경 한 개당 렌즈 하나가 쓰이는 특성상 전체 매출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효과’ 기대하는 업계…2026년 삼성과 정면승부 예고
시장의 시선은 2026년 예정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품 출시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차세대 AR 안경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애플 역시 2026년 말 ‘애플 글래스(Apple Glasses)’를 선보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시장 진입이 공급망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 원가를 낮추는 결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디지타임스 리서치의 브랜든 팡(Brandon Fang) 분석가는 “중국 기업들이 AR 시장에 먼저 진출했으나 아직 대규모 소비층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반면 대만 공급업체들은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미국 브랜드와 협력을 강화하며 메타, 구글, 아마존, 애플의 공급망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