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빈드 크리슈나 회장 “양자 기술은 산업·사회 난제 해결하는 공학의 시대”
AI와 양자 기술의 결합으로 탄소 포집·신약 개발 등 ‘생산성 10배’ 혁명 예고
오류 보정 혁신으로 안정성 확보… 모듈형 프로세서 ‘쿠카부라’ 출시 임박
AI와 양자 기술의 결합으로 탄소 포집·신약 개발 등 ‘생산성 10배’ 혁명 예고
오류 보정 혁신으로 안정성 확보… 모듈형 프로세서 ‘쿠카부라’ 출시 임박
이미지 확대보기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각) CNN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양자 컴퓨팅 기술이 임계점을 넘어섰음을 선언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의 결합이 인류 역사상 일곱 여덟 번밖에 없었던 ‘거대한 기술 혁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은 양자 우위 증명의 해"
크리슈나 회장은 인터뷰에서 IBM의 야심 찬 양자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는 "2026년은 화학 분야를 시작으로 양자 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압도하는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를 실질적으로 증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이를 위해 올해 내로 모듈형 프로세서인 '쿠카부라(Kookaburra)'를 선보이고, 2027년에는 두 모듈을 결합해 수억 번에서 수십억 번의 양자 연산이 가능한 '스타링(Starling)'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시스템보다 연산 능력이 2만 배 이상 향상된 수치다.
AI와 양자 기술의 '시너지'… 생산성 10배 혁명 예고
그는 특히 AI와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AI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데이터에서 학습한다면, 양자는 자연의 근본적인 원리를 파헤친다"며 "두 기술의 결합은 탄소 포집, 신소재 발견, 금융 모델 최적화 등 기존 컴퓨터로는 수백 년이 걸릴 난제들을 단숨에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회장은 이러한 변화가 기업들에게 ‘10배의 생산성 혁명’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증기기관이나 전기가 보급됐을 때처럼, 초기에 이 기술을 도입하고 준비한 기업들이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오류 수정 기술 확보… 이제는 실용화 단계"
양자 컴퓨팅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오류율'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일반 컴퓨터도 내부적으로는 수많은 오류가 발생하지만 이를 보정하는 기술 덕분에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며 "IBM은 오류 보정 기술(qLDPC)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이제는 전문가 없이도 API만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IBM이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AI와 양자라는 차세대 컴퓨팅 인프라를 지배하려는 전략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슈나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양자 컴퓨터가 연중무휴 중단 없이 돌아가는 진정한 '컴퓨터'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글리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