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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선 후 주식시장 ‘파란색’ 경보 경계감 확산...“예상 변동률, 10년 만에 최대...환율·금리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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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선 후 주식시장 ‘파란색’ 경보 경계감 확산...“예상 변동률, 10년 만에 최대...환율·금리 혼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민당의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민당의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8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일본 주식 시장에 ‘파란색’ 경보가 울릴지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내각과 정치권을 둘러싼 변동성과 대책 없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환율과 금리 시장에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4일 블룸버그는 일본 주식 옵션 시장이 사전 계산·반영하는 예상 변동률은 지난 10년간 정치 이벤트 중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 싱가포르 스다 요시타카 시니어 크로스어셋 전략가가 닛케이평균주가의 옵션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 선거 전후 임플라이드 변동성(예상 변동률)은 1월 30일 기준 30.6%로, 지난 10년간 최고였던 2024년 지난 중의원 선거(28.4%)를 넘어섰다.

이번 주 들어서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4년 중의원 선거 당시 여당이었던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이 15년 만에 과반수를 밑돌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높은 지지율을 앞세운 자민당이 압도적 우세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시장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변동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스다 전략가는 “시장이 경계하고 있는 것은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짚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단독 과반수를 얻어 정책 실행력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만약 예상과 달리 단독 과반이 실패하거나 야당의 약진이 두드러질 경우 시장 변동성은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또 이번 선거가 과거와 다른 점은 시장이 환율과 금리 동향에 예민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야가 모두 소비세 감면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재정 악화를 우려한 엔화 매도·국채 매도(금리 상승)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민당이 승리해도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 환율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것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주식 시장에는 선거 결과와 이후 환율 등 반응도 변동 요인이 되는 만큼 이중 삼중으로 변동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노무라 자산운용 이시구로 히데유키 수석 전략가 역시 선거 후 시장 흐름은 금리와 환율에 달려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여당이 확고한 체제를 구축해 지지율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재정 우려로 엔화 약세·금리 상승이 급속도로 진행되면 주식도 급락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지난 3일 닛케이평균주가는 미국의 경기전망 개선과 호조와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약 3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거까지 주가가 오르기 쉬운 이른바 ‘아노말리’(경험칙)에 기반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자민당이 압승한 2005년과 2012년 중의원 선거 후 주가 상승이 장기화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지 관심이 높다.

또 이번 선거가 기업 실적 발표 시기에 열리는 것도 예상되는 시장 변동 요인 중 하나다. 투표일 직전인 6일 시가총액 일본 1위인 토요타자동차와 닛케이평균에 영향력이 큰 도쿄일렉트론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