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추려 해외 비교기업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적용
국내 비교기업 카카오뱅크 주가 최근 10% 넘게 올라
국내 비교기업 카카오뱅크 주가 최근 10% 넘게 올라
이미지 확대보기케이뱅크는 국내 금융주가 아직 저평가 상태라는 점에서 해외 비교기업인 일본 1위 인터넷은행 라쿠텐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실제 보다 낮게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낮췄다. 또한 국내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최근 크게 오르면서 케이뱅크의 가격 매력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권과 케이뱅크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적정 주식가치를 구하기 위한 유사기업 PBR을 1.80배로 정했다. 비교기업으로 꼽은 카카오뱅크(1.54배)와 한국과 일본 시장간 조정계수를 적용한 일본 라쿠텐뱅크(2.05배)의 평균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기업가치 산정에서 비교기업군으로 한국의 카카오뱅크와 일본의 라쿠텐뱅크 두곳만 선정했다. 지난 2024년 9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는 카카오뱅크·일본 SBI스미슨넷뱅크·미국 뱅코프 등 3개사의 평균 PBR 2.56배를 기초로 삼았지만, 비교기업군을 2곳으로 축소해 평균 PBR을 1.80배로 낮췄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교기업의 기업가치를 부풀리는 게 아닌 축소하려는 움직임은 보기 드문 현상이라는 점에서다. 그 만큼 케이뱅크의 이번 IPO 성공이 절실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케이뱅크는 할인율도 통 크게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상대평가로 구한 주당 가치 1만287원에 할인율 7.65~19.32%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8300원~9500원으로 제시했다. 2024년 상장 추진 당시 공모 희망가(9500원~1만2000원)와 비교하면 상·하단 모두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른 희망 시가총액 밴드는 3조3672억원~3조8541억원, PBR 1.38~1.56배 수준이다. 이전 IPO 시도 당시 기업가치가 최대 6조원대로 거론됐던 점을 감안하면 2조원 가까이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최근 카카오뱅크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가격 매력도는 더욱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증권신고서 작성 당시 카카오뱅크의 주가를 평가기준일(2026년 1월 6일)을 기준으로 1개월(2025년 12월 5일 ~ 2026년 1월 6일) 주가 평균인 2만1735원을 적용해 PBR을 1.54배로 산정했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뱅크 주가가 이날 장중 2만6400원까지 오르면서 PBR이 1.80~1.90배까지 치솟은 상태다. 케이뱅크의 희망 공모가 상단 9500원 기준 PBR 예상치가 1.56배라는 점에서 국내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의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대됐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PBR 1배를 넘지 못하고 있는 4대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여전히 눈높이가 높지만, 인터넷은행의 향후 성장성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은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인터넷은행 거품론이 일었지만 현재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공모가(3만9000원) 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은행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