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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격차 600억…GS25·CU 편의점 1위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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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격차 600억…GS25·CU 편의점 1위 경쟁 격화

편의점 업계, 출점 대신 특화 전략 경쟁 확대
CU, 한강 ‘러닝 스테이션’ 특화 매장 확대
GS25, 캐릭터 굿즈·와인 행사 등 시즌 상품 강화
CU 러닝스테이션 시그니처 1호점(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 사진=BGF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CU 러닝스테이션 시그니처 1호점(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 사진=BGF리테일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매출 1위인 GS25와 점포 수 1위 CU의 매출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가운데 양사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지난해 매출은 8조939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CU의 추격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BGF리테일 매출 구조를 고려할 때 CU의 지난해 매출이 약 8조88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업체 간 매출 격차는 600억원 안팎까지 좁혀진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약 1140억원이던 격차는 2024년 74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6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됐다.

양사는 올해 서로 다른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GS25는 수익성과 상품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과 차별화 먹거리를 확대해 객단가를 높이고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GS25는 두바이 초콜릿, 인기 콘텐츠 협업 간편식 등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캐릭터 ‘몬치치’ 등을 활용한 굿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캐릭터 IP 협업 상품 확대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화이트와인 기획전 등 시즌 마케팅을 진행하며 소비자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점포 운영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고 우수 상권으로 재출점하는 ‘스크랩 앤 빌드’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신선식품을 강화한 특화 점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축·수산물과 간편식 등 장보기 상품을 일반 점포보다 300~500종 늘린 ‘신선 강화형 매장(FCS)’을 확대하며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CU는 특화 점포를 앞세워 외형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특정 상권과 소비층을 겨냥한 콘셉트 점포를 통해 집객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문을 연 ‘러닝 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물품보관함과 탈의실을 갖추고 러닝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달리기 운동을 즐기는 이용객을 겨냥했다. CU는 앞서 한강 일대 점포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관련 매출이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CU는 라면 라이브러리, 스낵 특화 매장, 뮤직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콘셉트 점포를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소비자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성수동에 체험형 디저트 특화 매장도 문을 열었다.

편의점 업계 전반에서도 상권 맞춤형 점포 전략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신규 출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약 5만3200여 개로 전년보다 약 1600개 감소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점포 수가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 출점 경쟁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며 “상품 경쟁력과 상권 맞춤형 특화 점포 전략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