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자료 제출 거부로 회계법인 ‘의견거절’ 처분
재무제표·주석 등 공시 누락…그룹 전반 신뢰도 타격 우려
휴림로봇(090710)의 최상위 지배기업인 제이앤리더스가 2023년과 2024년 회계연도에 걸쳐 감사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사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기업이 기본적인 재무제표조차 공시하지 않으면서 정보 불투명성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재무제표·주석 등 공시 누락…그룹 전반 신뢰도 타격 우려
제이앤리더스는 2014년 4월 설립된 자본금 5억5000만원 규모의 법인이다. 이 회사는 2020년 12월 휴림홀딩스를 설립하고, 휴림홀딩스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휴림로봇의 지분 7.0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점했다. 휴림로봇은 이큐셀, 휴림에이텍 등을 거느린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상단 기업인 제이앤리더스의 2년 연속 의견거절 사태는 그룹 전체 신뢰도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풀이된다.
◇ ‘의견거절’ 처분… 회계감사 시스템 마비
회계감사 의견 중 ‘의견거절’은 가장 심각한 단계다. 제이앤리더스의 경우 ‘감사에 필요한 중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회계법인이 내용을 확인할 근거가 전혀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 외감 대상 편입 후 자료 제출 전무
제이앤리더스는 2022년 말 기준 자산총계 198억 원, 부채총계 185억 원을 기록하며 2023년부터 외부감사 대상(외감법상 자산 120억·부채 70억 이상 등 기준 충족)에 편입됐다. 부채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며 부채비율이 1423%에 달하는 등 급격한 재무 변화가 포착됐으나, 상세한 자금 흐름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입금을 통한 타 기업 인수나 전환사채(CB) 매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재무제표 미공시로 인해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 “단순 행정 착오” 해명에도 의혹 여전
상장사 최대주주(휴림홀딩스)와 최상위 지배기업(제이앤리더스) 모두 2년 연속 자료 제출을 거부한 사례를 두고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경영진의 의도적인 정보 차단 가능성을 제기하며 투명성 원칙 위배를 지적한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고의적인 거부는 없었으며,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회계시스템 과부하와 행정적 시행착오에 기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냉담하다. 한 회계 전문가는 “매출실적이 없는 기업은 회계 구조가 비교적 단순함에도 2년 연속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정 시한이 한참 지난 현재까지 (정정) 공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하는 중대한 결격 사유”라고 비판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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