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롬-크로스 프로젝트 자원량 66% 급증… 1690만 톤 규모 ‘이얀’ 광상 확인
미·중 전기차 패권 다툼 속 아프리카의 전략적 가치 증대… 2027년 첫 생산 목표
미·중 전기차 패권 다툼 속 아프리카의 전략적 가치 증대… 2027년 첫 생산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9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영국 광산업체 블렌코우 리소스(Blencowe Resources)는 우간다 북부 ‘오롬-크로스(Orom-Cross)’ 프로젝트 구역 내에서 ‘이얀(Iyan)’으로 명명된 새로운 흑연 광산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견으로 프로젝트 전체의 추정 자원량이 약 66%나 수직 상승하면서, 우간다는 아프리카의 새로운 배터리 광물 거점으로 주목받게 됐다.
◇ 자원량 66% 폭증시킨 ‘이얀’ 광상의 발견
블렌코우 리소스는 최근 이얀 탐사 지역에서 총 87개의 시추공을 뚫는 대대적인 탐사 캠페인을 벌인 결과, 약 1690만 톤에 달하는 흑연 함유 물질이 매장되어 있다는 초기 추정치를 확보했다.
기존에 확인된 ‘노던 싱클라인’과 ‘캠프 로드’ 지역에 이얀 광상이 추가되면서 오롬-크로스 프로젝트의 장기적 경제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회사는 이얀 매장지 외에도 인근 ‘비하이브(Beehive)’ 지역에 대한 추가 탐사를 병행해 자원량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 미·중 패권 전쟁의 ‘게임 체인저’… 서방의 탈중국 전략 가속화
이번 발견은 단순히 한 광산 기업의 성과를 넘어 전 세계 배터리 공급망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흑연 공급망은 중국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어,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대체 공급원 확보를 국가 안보 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중국이 최근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우간다에서 발견된 고품질 흑연은 서방 제조업체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 전망이다.
◇ 우간다 경제의 대전환… 농업국에서 ‘첨단 광물 공급국’으로
우간다 정부에게도 이번 발견은 경제 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다. 그간 농업과 소규모 광업에 의존해왔던 우간다는 오롬-크로스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 배터리 기술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공급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프로젝트는 2027년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연간 2만 톤의 흑연 농축물을 생산하고, 이후 2단계 확장을 통해 연간 7만 톤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광산 가동이 본격화되면 현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규모 인프라 개발과 수출 수익 증대를 통해 우간다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블렌코우 리소스는 광산 건설에 필요한 1억6000만 달러(약 2100억 원)의 자금 조달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 한국 배터리와 자동차 업계에 주는 시사점
우간다의 흑연 광산 개발 소식은 흑연 수입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배터리 3사(LG엔솔, 삼성SDI, SK온)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을 위해서라도 중국 외 지역의 흑연 확보가 절실하다. 우간다의 대규모 흑연 광산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장기 공급처가 될 수 있다.
영국과 미국 투자자들이 아프리카 광물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만큼, 한국 역시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한 자원 외교를 통해 우간다 내 광산 지분 확보나 우선 구매권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
흑연은 채굴보다 고순도로 정제하는 가공 기술이 중요하다. 국내 소재 기업들이 우간다 현지에 친환경 흑연 가공 기술 및 플랜트를 수출한다면, 자원 확보와 기술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