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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새 격전지 ‘뷰티 디바이스’…홈케어 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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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새 격전지 ‘뷰티 디바이스’…홈케어 시장 급성장

K뷰티 경쟁 무대, 화장품에서 뷰티기기로 확대
APR·LG생건·아모레,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 경쟁 본격화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 2035년 760억달러 규모 성장 전망
LG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 사진=LG생활건강이미지 확대보기
LG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 사진=LG생활건강
화장품 중심이던 K뷰티 산업의 경쟁 축이 뷰티 디바이스(미용기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홈케어 수요가 늘면서 뷰티기기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APR),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뷰티 기업들은 홈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확대하며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화장품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기와 화장품,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결합한 ‘뷰티테크’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 확대를 이끈 기업으로는 에이피알이 꼽힌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앞세워 홈케어 기기 시장을 빠르게 키워왔다. 고주파(RF)와 EMS 등을 활용한 피부 관리 기기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도 확대하며 디바이스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최근 의료 미용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료용구 개발·제조 및 판매업, 의료기기 수리업 등 의료기기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의료용 미용기기(EBD)와 스킨부스터 사업 등을 추진하며 병원·에스테틱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사전 정비로 보고 있다.
전통 화장품 기업들도 디바이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홈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프라엘(Pra.L)’을 통해 피부 관리 기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 화장품 브랜드와 디바이스를 결합해 피부 관리 효과를 높이는 ‘토탈 케어’ 전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홈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회사는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makeON)’을 중심으로 신규 기기와 전용 화장품을 결합한 제품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메이크온 브랜드로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진출했지만 당시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으면서 사업 확장에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일부 제품이 단종되는 등 사업 규모가 축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사업 재확장에 나섰다. 회사는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 ‘젬 소노 테라피 릴리프’, ‘온페이스 LED 마스크’ 등을 선보이며 디바이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기기와 화장품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스킨케어 효과를 높이고 두피와 모발 관리까지 아우르는 헤어케어 디바이스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뷰티 기업들이 디바이스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배경에는 산업 구조 변화가 있다. 화장품 시장은 경쟁 심화로 차별화가 어려워진 반면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약 236억달러에서 2035년 76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시장은 기기 판매 이후 전용 앰플이나 카트리지 등 소모품 구매가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뷰티 디바이스와 의료 미용 기술, 데이터 기반 피부 관리 서비스가 결합하면서 관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